우울, 불안, 자해, 자살 등 정신건강 호소하는 청소년 급증

충남지역 위기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어 전문상담 개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청소년진흥원(원장 박영의)이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청소년동반자’가 개입한 청소년 1,637명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은 808명으로 전체사례의 49%를 차지했다.

특히, 고위험군 청소년은 2017년 680명, 2018년 778명, 2019년 80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청소년진흥원 상담복지센터 진종순 센터장은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수는 급감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과중한 성적 및 학업스트레스, 또래관계, 가정불화 및 폭력, 미디어 과의존 등으로 학교부적응 및 관계의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듯 2019년 청소년동반자가 상담한 고위험군의 유형을 순위로 보면 1위가 정신건강, 2위는 대인관계,  3위는 학업·진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이러한 부정정서를 느낄 때 자해로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충남 중기청소년(17세~19세)자해 및 자살실태’ 연구결과에서도 청소년들의 자해동기를 살펴보면 ‘나쁜 기분들을 멈추기 위해 ’37.3%, ‘얼어붙는 느낌, 마음이 텅 빈 것 같은 기분을 완화시키기 위해 ’28.5%로 나타나 조사대상자 중 65.8%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위해 자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정정서를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섣부른 조언이나 ‘정신 차려라’는 식의 야단은 오히려 극단적 선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위험수준이 높은 사례일수록 전문적인 상담개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청소년진흥원 상담복지센터 진종순 센터장은 “충남 16개도, 시·군에 청소년동반자가 모두 배치되어 충남 지역 위기 청소년을 위한 전문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지체 없이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동반자 서비스는 우울, 불안, 자해․자살 등 고위기 청소년에게 직접 찾아가 맞춤형 전문상담서비스 지원하는 서비스로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청소년전화 1388로 언제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대상은 9세~24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청소년동반자는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상담을 통해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격과 경험을 갖춘 청소년 상담전문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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