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한국당 대전시당서 입당 및 출마 기자회견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왼쪽)과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23일 오전 10시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입당신청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을 진행했던 장동혁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23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에 입당 절차를 완료하고 유성갑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유성갑 출마를 준비했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장 전 부장판사가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장 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한국당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현실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국당에서 정치의 처음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새로운 유성을 만들기 위해 유성갑으로 결정했다"면서 "유성에서 15년 가까이 살아왔다. 유성에 새로 도시가 확장되면서 젊은분들이 많이 유입됐고, 교육에 대한 열의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부에서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유성에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부장판사의 사표는 지난 10일 수리됐다. 이로써 내달 10일로 예정된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증인신문은 연기됐으며, 내달 24일 법원 정기인사 때까지 임시 재판부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된 재판이 정치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며 "중간에 시작해 내달 예정돼 있던 변론 기일이 약 2개월 정도 지연되는 측면이 있는데, 그에 대한 비판은 감수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국회에 파견된 경험과 관련해서는 "그때 현실정치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인 생각이 바뀌게 됐다"면서 "사법부 독립이 어떻게 지켜져야 하는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 현실정치를 하는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에 대해서는 "후배들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려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선거사무실이 구해지지 않았고, 회계책임자 등 인력도 보충해야 한다"며 "시간을 갖고 예비후보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대전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장 전 부장판사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대전지법과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16년 국회에 파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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