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법 개정, 20대 국회서 현실적으로 불가능”
“황운하는 후배, 내 스스로와 싸움이고 시민이 선택”
“조직사회 혼자 있는 것 아니다” 박용갑 중구청장 비판도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중구)은 자신에게 후원금을 낸 금성백조건설 대표 등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그쪽(건설사)을 만나 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원금을 준 사람들이 문제가 된 것이지, 나는 그 사람들에게 후원금을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무슨 돈인지 알 수도 없고, 선관위를 통해 회계처리까지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런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사측과 함께 기소된 이 의원 보좌관 A씨는 "후원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거론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과정을 통해서 성실하게 제 입장을 밝혀서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은권 의원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는 “이번 20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지난 20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20대에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이 의원은 “대전에 오고 싶은 공공기관이 많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시간 문제”라며 “다만, 20대 국회는 이미 끝났다. (의원들이) 공천을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하다보면 겨를이 없다”고 내다봤다.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중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황운하는 내 후배다. 내가 선배로서 칭찬해 줘야지 뭐라고 하겠냐”며 “결국은 내 스스로와 싸움이고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직접적 언급을 피했다. 이 의원은 “오늘 지역 정치부 기자들에게 만난 뒤, 내일(23일)부터 재래시장 등을 방문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구청장 경험이 있는 이은권 의원은 최근 불거진 대전시와 중구의 인사교류 중단 등 갈등에 대해서는 “조직사회는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박용갑 현 청장을 겨냥했다.
그는 “제가 (중구청장) 할 때는 (박용갑 청장처럼) 그렇게 안했다. 부구청장을 (시에서) 받으면 두 명을 보냈다. 그래야 구도 인사숨통이 트인다”며 “어느 구청이든 관례대로 그렇게 해 왔다. 특이하게 중구만 그런다. 피해는 직원들이 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