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11시 한국당 대전시당서 불출마 기자회견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오전11시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 유성갑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전 천성감리교회 조성근 원로목사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건 담임목사가 설명할 일"이라며 "모른다"고 해명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한국당 대전시당에서 '교회 정치자금 수수 논란'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그 일은) 교회 내부 문제에서 출발한 걸로 알고 있다. 당시 성도였고 (그 논란에 대해) 보도를 통해 듣게 됐다"며 "당시 제가 (해명할) 필요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고, 그럴 일도 없다고 답변을 드렸다. 그건 담임목사가 설명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서 "과거 선거 때마다 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해서 동생과 집안 친척 등이 나무 장사를 했다는 루머를 수없이 겪었다"면서 '아예 관련이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목사가 주려고 시도조차 안했나'라는 질문에는 "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당에서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다. 솔선해서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물려주는 것 또한 제가 해야될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제가 대전시장 선거할 때 애를 써준 고마움을 알고 있고, 이번에는 그 분들 선거 운동을 위해 노력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 후보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지금 관심을 주신 것은 감사하다"면서도 "모든 정신을 총선에 올인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 민생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에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1차적 목표다. 지금까지 당에서 받은 혜택이 있기에 당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지 그 이외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대전 천성감리교회 조성근 원로목사에게 지난 2014년 선거를 앞두고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성근 원로목사는 지난 10여 년간 거액의 교회 재정을 마음대로 사용해 200여 명 교인들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바 있으며,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천성교회 재정 장부에는 '2014년 6월 1일, 성도 가정 지원금(담임목사님 집행)-박성효 시장(선거 등)/(박성환 서구청장)'이라는 명목으로 1500만 원을 지출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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