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기일, 한국당 신범철‧박찬주, 바른미래 김중로 등 ‘주목’

여야가 4·15 총선을 앞두고 군사·안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군(軍)과 방위산업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김중로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위원장.
여야가 4·15 총선을 앞두고 군사·안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군(軍)과 방위산업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 박찬주 전 육군대장, 김중로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위원장.

여야가 4·15 총선을 앞두고 군사·안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의 군(軍)과 방위산업 출신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관련 계통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내세워 여의도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방위산업 분야 전문가인 최기일(38)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를 11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최 교수는 숭실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민주당, 천안 출신 최기일 11번째 인재 영입
육군 소령 근무, 국내 최초 방위사업학 박사

또 2016년 방위사업청에서 육군 소령으로 근무 당시 국내 최초로 건국대에서 방위사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국방대(국방관리대학원) 교수에 임용됐다. 이후 건국대와 미국 미드웨스트대 겸임교수로 활동해왔다.

그는 주요 선진국 방위산업 정책과 제도를 바탕으로 방산비리 근절과 방위산업 혁신체계를 연구하며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30여 편의 논문을 투고·게재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입당 기자회견에서 “국내 방위산업 육성과 국방개혁 2.0 완수를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방산비리를 용납하지 않겠다. 투명한 방위사업 시스템을 법과 제도로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북한 문제연구 신범철 6번째 인재영입
1호 영입 대상 박찬주 전 대장 천안을 출마

자유한국당도 같은 날 6번째 영입 인사로 신범철(49)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을 발표했다. 신 센터장은 천안 북일고와 충남대 법대 출신으로 미국 조지타운대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1995년부터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분야 연구 활동을 펼쳐왔으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 외교부 정책기획관으로 근무했다.

신 센터장은 “엄중한 대북 상황에서 정부가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는 등 방향성을 잃고 있다”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이뤄내야 하는데 오히려 불가역적 위기가 올 것 같아 안보 위기를 막아내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며 “한국당이 전문 정책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1호 영입인재로 거론됐던 천안 출신인 박찬주(61) 전 육군 대장은 고향인 천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천안고와 독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전작권전환추진단장, 26사단장, 7기계화군단장을 거쳐 2015년 육군 대장에 진급해 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박 전 대장은 최근 <디트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일부에서)‘군인이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정치라는 것이 정도(正道)를 걸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잘못된 정치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좋은지, 정치문화를 선도해 바꾸는 것이 좋은 것이냐”고 출마 이유를 에둘러 밝혔다.

장성 출신 김중로 의원, 세종서 ‘재선’ 도전
국방개혁 등 안보분야 입법 성과는 지켜봐야

현역 의원으로는 군 장성 출신인 김중로(69) 바른미래당 세종시당위원장(비례대표)이 세종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3사관학교 교수부장과 육군 제70사단장, 동국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낸 군사‧안보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의원은 이 경력으로 국민의당 인재로 영입됐고, 20대 국회 비례대표로 입성해 국방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정치권에선 군 출신을 안보전문가로 수혈했지만, 이들의 의정활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라며 “이번에 총선 출마자들이 얼마나 국회에 들어가 국방개혁을 비롯한 안보분야에서 입법으로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대전고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대학 교수를 지낸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6선 의원(11‧12‧14‧15‧16‧19대)을 지냈다. 또 18대 국회 때는 충남 부여고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이진삼 전 의원이 당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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