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주자 릴레이인터뷰] 
충남 천안을, 자유한국당 박찬주 예비후보

박찬주(61) 전 육군대장이 4.15총선 충남 천안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박 전 대장은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정치인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 출마 배경을 묻는 질문에 “충남 계룡에서도 총선 출마 요구가 많았다. 하지만 저를 품어주고 키워준 곳이 천안이고, 고향을 떠난 40년간 깊은 애향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계룡과 비례 출마 제의 고사..40년간 고향 천안에 애향심”
“文 정부 남북평화는 가짜 평화” 일침

그는 이어 “한국당으로 보면 천안을 지역구는 험지다. 비례대표와 전략공천 제의가 있었지만 사양했다. 경선을 통해 떳떳하게 유권자 선택을 받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비례대표를 받으면 (비례대표를 준 사람에) 빚을 지는 것이지만, 경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다면 누구에도 빚을 지지 않는다. 오직 유권자에만 빚지는 것”이라며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행동의 자유를 가지며 대한민국과 천안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를 ‘가짜 평화’라고 규정했다. 

박 예비후보는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다녀와 국민과 세계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다. 핵 포기 의사가 분명히 있다’고 이야기 했다”며 “하지만 북한 핵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평화를 입에 담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북한에서 말하는 조선반도 비핵화와 우리가 생각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전혀 다른 의미였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중재자라는 명분을 갖고 국민과 동맹국을 속인 것이다. 결국 2년 반 동안 (북한은)핵을 고도화 시켰고, 핵 무력을 완성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제가 현직에 있었다면 가짜 평화 정책을 추진하도록 방치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가짜 안보정책이 들통 날 것을 우려했을 것이고, 박찬주가 등장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이 같은 이유에서 저를 향한 방해공작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의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당일 민주당이 김병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고, ‘적폐청산’을 앞세워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예비후보는 “공관병 갑질 논란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나왔나. (제가)감을 따라고 했다는데, 실제 공관병이 근무한 공간에는 감나무도 없었다”며 “뭐하나 밝혀진 건 없고, (저는)무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모가 자식을 훈육하고, 선생님이 학생을 훈육하는 걸 ‘갑질’이라 할 수 없지 않느냐”며 “군대에서 상관과 부하 관계를 갑을 관계로 규정하는 것부터 잘못된 것이다. ‘갑질’이라는 단어에 동의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지역 활동이 부족하다’는 우려에도 “우리나라 정치 격언에 ‘인지도 없이 지지도 없다’는 말이 있다. 정치신인들은 인지도를 높이려고 굉장히 오래 활동한다. 하지만 저는 인지도가 높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계속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저에 대해 연민을 갖고 있고, 격려하고 힘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 결국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자신이 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예비후보는 또 “‘군인이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이는 ‘정치라는 것이 정도(正道)를 걸어 정치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제가 잘못된 정치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좋은지, 그런 정치문화를 선도해 바꾸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정치세력 교체 요구..잘못된 정치문화 끊을 것”
  
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은 지역일꾼을 뽑는 의미에 더해 나라의 일꾼을 뽑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선 본 국회의원은)시의원, 도의원이 해야 할 일의 영역을 침범하고, 그들이 이뤄놓은 것을 전부 가져다 마치 자기가 한 것처럼 홍보하는 잘못된 정치문화가 있다”고 비판했다. “저는 이런 정치문화를 계승하지 않겠다. 이것이 경쟁자와 차별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현재 대한민국은 정체성이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가 도전받고 있다. 이제 천안시민이 나설 차례”라며 “천안을 천안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박 예비후보는 천안 환서초, 북중, 천안고, 독일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독일 육군청 교환교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군사전략과장, 합동참모본부 전작권전환추진단장, 26사단장, 7기계화군단장을 거쳐 2015년 육군 대장에 진급해 2작전사령부 사령관을 지냈다.

박찬주 자유한국당 천안을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kingmoney@daum.net)
박찬주 자유한국당 천안을 예비후보. (황재돈 기자= kingmoney@daum.net)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