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의당 비례대표 출마 기자간담회서 쓴소리
“난 지역·중앙 모두 잘 아는 진보정치인” 당선권 자신

한창민 전 정의당 부대표가 21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한창민 전 정의당 부대표가 21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비례대표 출마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오는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한창민 정의당 전 부대표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기대가 있었는데, 기존 개발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회 공공성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부대표는 21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비례대표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둔산센트럴파크 사업, 하수도 민영화(시설 현대화 사업), 보문산 관광개발사업 등을 적시하며 ‘기존 개발중심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여러 문제들이 지역 현안에 머물지 않고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중앙에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그 동안 지역의 현안을 중앙에서 풀어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윤기 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지역의 현안을 중앙에서 잘 풀어낼 수 있도록 교량역할을 했고, 지역 문제와 관련된 고민을 함께 나눠 왔다”는 것

한 전 부대표는 2014년 정의당 창당 이후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대전지역의 대표적 진보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지역과 중앙의 교두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은 내달 17일까지 이뤄진다. 이후 2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뒤, 3월 초 후보선정을 위한 당원 및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 전 부대표는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선정은 순위투표와 전략명부를 혼합한 방식”이라며 “당선 가능권에 청년후보 5명과 장애인 2명을 할당하고 외부단체나 부문에도 개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의 당선 가능권 진입과 관련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있겠지만 제 경험과 역량에 대해 시민과 당원들이 판단해 주시면, 충분히 당선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노사모 출신으로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운영팀장을 지낸 한창민 전 부대표는 정의당 창당에 참여한 뒤 대전시장 후보, 대전시당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정의당 중앙당 대변인과 부대표를 지냈다.

한편, 정의당 대전시당은 대전 7개 선거구 중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윤기 현 시당위원장 선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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