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서 ‘사퇴의 변’ “민주주의란 폭력 없는지”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 자료사진.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 자료사진.

21대 총선출마를 위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서구6, 바른미래) 사퇴의 건이 21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김 시의원은 오는 21대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김 시의원은 이날 오전 시의회 247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569일간 쉼 없이 달려온 의정활동을 마치고 사퇴하려 한다”며 “호기심과 열정을 감당하지 못해 밤낮없이 의회를 지켰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대세에 따르길 강요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지, 민주주의란 폭력은 없는지 의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시의원 권한으로 검증하고도 도저히 모르겠다는 결론에 이른다면 눈치를 보지 말고 모르겠다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원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의회 시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압도적인 20명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시의원 자신도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비례대표 공천헌금 요구’ 의혹을 제기한 뒤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고, 당을 옮겨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바 있다.  
 
김 시의원은 끝으로 동료 시의원들에게 “언젠가 또 그날이 온대도 우린 서둘러 뒤돌지 말아요 마주보던 그대로 뒷걸음치면서 서로의 안녕을 보아요”라는 노랫말 가사를 읽어 준 뒤 신상발언을 마쳤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김소연 시의원 사직의 건’을 곧바로 상정했으며,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이 없어 곧바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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