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눈사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던 도중 눈더미에 묻혀 실종 상태다. 정부는 신속 대응팀을 급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구조대는 19일 오전 수색활동을 재개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자 수색을 일단 종료했다.

실종자들은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실종자들을 포함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네팔 카트만두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25일 귀국예정이었다. 충남교육청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외교육봉사단’ 활동의 일환이었다. 

네팔 교육봉사단에 참여했던 일행은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아 사고를 예상할 수 없었다” “초등학생 2, 3학년도 평범하게 다니는 트레킹 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우발지역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는 사고가 자주 나는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트레킹은 산사태나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충남교육청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구조와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현지 지원단 2명을 피해자 가족과 함께 카트만두 현지로 급파했다. 20일 오후에는 심익현 부교육감을 대표로 하는 현지지원단 2진이 현지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은 조속한 구조를 위해 네팔 군용헬기 지원을 외교부에 요청하고, 교육청 자체로 민간헬기 투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청은 그러나 사고 지점과 사고 경위 등을 잘못 발표하면서 사고 대책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낳기도 했다. 교육청은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해외봉사활동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봉사활동 비용의 80%를 교육청이 부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행사에 대한 따가운 눈총이 없지 않다. 이번 겨울방학 해외교육봉사 참가자 64명 중 39명이 네팔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또한 교육청의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네팔 봉사활동 참여자들의 상당수는 자비로 오지 학교 지원활동을 해왔으며 중학교 건립에 1500만원을 기부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교사들도 학용품과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사고 소식을 접한 가족과 동료 교사 지역 주민들은 히말라야 조난 교사 4명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은 이들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해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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