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통이면 전국배달되는 대전 동네떡집. 명절 떡 선물세트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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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국,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에 먹는 대표 음식이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래떡 빼는 떡집풍경이 그려지는 요즘. 어린 시절 손에 들고 통 채로 먹던 가래떡의 따뜻하고 쫄깃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떡국을 만들기 위해 긴 가래떡을 뽑는 것은 가래떡처럼 질기게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가래떡을 동전처럼 동그랗게 썬 것은 조선시대 엽전모양에서 비롯됐는데 부자가 되길 기원한 것이다.

즉 가래떡은 긴 생명과 건강, 엽전처럼 썬 떡국떡은 재물운, 오색고명은 우리 고유의 전통색을 상징한다고 한다. 새해 첫날에 먹는 떡국은 장수를 누림과 더불어 재물복을 바라는 소망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떡은 명절이나 백일, 돌, 생일 등 잔치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그래서 맛있는 떡집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족의 등장으로 가정에서 떡을 만들지 않고 떡집에 주문 배달이 많다.

특히 떡에 들어가는 재료와 모양, 색상도 다양해지고 떡 케이크 등 떡 선물세트도 인기가 많다. 대전에서 최고의 재료와 정성으로 떡을 만드는 유명 동네떡집 7곳을 소개한다.

가오동 햇살떡집
가오동 햇살떡집

1.햇살떡집(동구 가오동)
대전 동구 가오동 가오네거리에서 11년 동안 남화성, 최경희 부부가 당일 생산한 떡을 당일 판매하는 정직한 동네떡집.
직접 고물작업을 하고 단호박 설기, 꿀 백설기, 영양찰떡, 바람 떡, 가래떡, 꿀떡 등 답례 떡, 잔치 떡 등 40여 가지의 떡을 주문 생산한다. 특히 매일 20여 가지 떡을 소포장해서 소매위주의 판매도 한다. 또 쑥, 단 호박 등을 넣어 만드는 오색떡국은 시럽이나 가루 등을 넣지 않고 급랭 보관한 쑥과 단 호박이 들어가 영양과 떡 맛이 다르다.

남 대표는 떡의 원재료인 쌀에 대해서는 상당히 까다롭게 선택한다. 떡을 많이 팔기보다는 제대로 된 떡을 만들어 다시 찾는 집으로 만들자는 철학이 묻어있는 떡으로 유명. 당진 쌀을 사용해 설탕과 소금을 적게 넣어 달지 않는 게 특징. 그래서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심심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건강을 우선 생각하는 떡을 만든다.

이런 배경에는 떡 기술을 배울 때 밑바닥부터 다져서 배웠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대전 고향떡집에서 설거지를 시작으로 배달 등 허드레 일부터 제대로 배웠다. 힘들었지만 그렇게 3년을 노력하고 나만의 떡을 만들기 위해 창업해 가오동에서 떡 만드는데 11년이 흘렀다. 이런 정직함과 정성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전국에서 주문 상담이 들어올 정도로 떡 맛을 인정받는 집. ▲떡국 떡1kg 6000원▲대전시 동구 은어송로 37

원내동 둥굴레떡
원내동 둥굴레떡

2.둥굴레 떡(유성구 원내동)
둥굴레떡은 한밭식품이 정직한 재료만 엄선해서 당일주문과 당일생산 하는 원내동 동네떡집. 쌀을 비롯해 주재료인 대추, 밤, 콩, 쑥, 호박 등 품질에서 믿을 수 있는 국산재료를 사용해 맛과 정성의 떡집. 70여 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떡을 생산하며 주로 단체급식 납품과 주문생산을 한다. 특히 개업과 이바지 떡. 생일 떡 케이크는 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하다.

대전 ICC호텔에는 오픈 때부터 7년 이상을 떡을 납품해 이미 지역민들에게 떡 맛에 대해 정평이 나 있는 집. 최근에는 작업장을 햇썹 시설에 버금가는 위생적이고 청결한 사업장으로 변신시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떡 케이크는 다양한 견과류와 천연과일 시럽을 사용해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다양한 모양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결혼 이바지 떡 세트도 인기. 특히 떡 맛을 본 사람들은 떡이 달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나 입맛에 맞아 옛날시골 고향냄새가 난다는 평. 매일 10여 가지 떡을 소매위주의 소포장 판매도 한다. ▲떡국 떡 1kg 6000원 ▲대전시 유성구 진잠로124번길 15-8

크로바떡집
둔산동 크로바떡집

3.크로바떡집(서구 둔산1동)
2003년부터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유향순, 임면택 부부가 성실하게 건강한 수제 떡을 만드는 동네떡집. 아파트상가 지하 1층의 작은 매장으로 외부에는 간판 없는 떡집. 30년 떡 기술자인 임면택 대표가 부여 쌀을 사용하고 유통되는 고물을 사용하지 않고 마늘. 생강을 넣고 직접 볶아서 사용해 건강 웰빙 떡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곳.

이런 믿음으로 교육청을 비롯한 관공서에서 주문 납품의뢰가 많고 대전 전 지역에서 단골이 많다. 단호박설기, 모시송편, 영양모찌, 구름떡, 인절미, 답례떡, 이바지떡 등은 솜씨가 뛰어나 소문이 자자하다. 매일 20여 가지 떡을 생산해 소포장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와 정직하게 만든 떡과 친절하고 푸짐한 인심이 있는 곳이다. 실제로 매장에 가면 유향순 대표의 친절함과 서비스에 다시 찾고 싶어지는 집.

당일판매하고 남은 떡은 대전서구노인복지관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한다. 특히 탄방동 성당 예수수도회에 10년 동안 매년 성탄절과 부활절에 한 가마의 떡을 기부해오고 있다. ▲연중무휴 ▲떡국 떡1kg 6000원. ▲대전 서구 둔산로 155 크로바아파트 상가 지하1층

둔산동 떡방고구려
둔산동 떡방고구려

4.떡방 고구려(서구 둔산동)
조성순 대표 부부가 딸 김지은과 함께 운영하는 전통떡전문점.  햅쌀을 사용해 당일주문과 당일생산을 기본으로 50여 가지 다양한 전통떡을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동네떡집.

소비자들에게 맛과 멋 그리고 건강을 위한 영양까지 꼼꼼히 따져가며 정성으로 빚은 떡은 새벽에 만들기 시작해 아침 8시면 30여 가지 다양한 떡이 소포장 되어 진열대에 오른다. 특히 인절미에 카스텔라 고물이 들어가 달달하고 쫀득한 호박인절미를 비롯해 두텁떡과 설기 안에 치즈가 들어간 쫀득한 치즈백설기가 인기가 많다.

쑥모찌는 선물용이나 출근시간에 쫒기는 바쁜 직장인들의 아침대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또 백년초, 단호박, 쑥, 흑미 등 4색 영양떡국도 인기가 많다. 하루 전 5만 원 이상 주문하면 대전 전지역의 배달이 가능하고 공장 유통 떡과 다르게 인공첨가물(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는 웰빙 떡으로 유명. 판매 후 남은 떡은 대전서구노인복지관 등에 기부봉사를 한다.▲대전시 서구 문예로35 ▲떡국떡1kg 6000원

풍년떡집
중리동 풍년떡집

5.풍년민속식품(대덕구 중리동)
떡의 명가 풍년민속식품은 중리시장에서 87년 창업한 전통동네떡집. 풍년떡집으로 불리며 맛있는 떡 자연의 향기를 모토로 하고 있다.

유성호텔, 리베라호텔. 계룡스파텔. 아드리아호텔. 아워홈 외식사업부 등 대전지역호텔과 군부대 등에 납품되는 떡으로 정직과 신뢰를 쌓은 집. 2002년 월드컵 때에는 한국선수단 숙소에 떡을 납품했고, 역대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하면 대통령 식탁에 오르는 떡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시절 대전을 방문했을 때 풍년 떡이 식탁에 올라 화제가 됐다.

결혼 이바지 떡. 폐백 떡을 비롯하여 돌.백일 답례떡.떡케이크 등 70여 가지 떡을 주문생산하고 직원들이 친절하다. 지하 위생적인 작업장에서 떡을 생산하며 주문하면 당일 배달이 가능하다. 3만 원 이상 주문하면 전국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대전 대덕구 중리북로31번길 15 ▲떡국떡1kg 6000원

자양동 쌍둥이방앗간
자양동 쌍둥이방앗간

6.쌍둥이 방앗간(동구 자양동)
1987년 창업해 33년 째 자양동을 지켜온 전통 동네떡집. 허름한 건물은 예전 시골 떡 방앗간의 모습을 연상케 되어 정겹게 느껴진다. 30여 가지 떡을 주문 생산한다.

행정구역은 자양동이지만 가양동 대주파크빌 앞에 위치해 있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떡을 만들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 고지식하다고 할 정도로 원칙을 고수해 떡에 대해서 고객들의 신뢰가 깊은 곳. 지금은 아들이 대를 잇기 위해 떡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동네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도 이곳에 떡 주문을 할 정도로 신용이 있는 집. 부부의 얼굴을 봐도 소박하고 꾸밈이 없는 정직함이 묻어있다. 매일 10여 가지 떡을 소포장 판매도 한다. 떡은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한다. 남는 떡은 관내 경로당에 기부한다.▲떡국 떡 1kg 5500원 ▲대전 동구 충정로139번길13

둔산3동 쑥떡쑥떡
둔산3동 쑥떡쑥떡

7.쑥떡쑥떡(서구 둔산3동)
2016년 문정초등학교 후문 앞에서 창업한 동네떡집으로 색소, 조미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3무(無)떡으로 유명한 곳. 가래떡, 떡국떡을 비롯해 기주떡, 꿀떡, 송편, 설기, 무지개떡, 쑥모찌, 인절미, 시루떡 등  50여 가지 떡을 주문 생산한다.

특히 기주떡은 막걸리를 12시간 발효시켜 앙꼬 소를 넣어 탄력이 있으면서 입으로 깨물었을 때에 끈적하게 달라붙지 않는다. 알맞게 새콤하면서 앙꼬의 단맛이 돌고 촉촉하고 윤기가 있다.

임명숙, 김정호 부부는 고향떡집을 비롯해 남씨네떡집, 떡방고구려 등에서 떡 일을 배워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다양한 떡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서산, 보령정미소 쌀을 사용해 주문과 동시에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공장 떡이나 유통 떡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만든 것만 판매 한다.
멥쌀, 찹쌀, 서리태 등 떡의 주재료는 국산을 사용한다. ▲대전시 서구 둔산남로 175번길27 ▲떡국떡1kg 6000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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