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 각종 출판기념회·의정보고회·개소식 등 줄줄이 개최

왼쪽부터 박범계 의원·양홍규 서구을 예비후보·조수연 서구갑 예비후보. 자료사진

총선의 해가 밝으면서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더 분주해지고 있다.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으로 여야가 대치하며 서로에게 비판의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번 주는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위원장의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총선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 사무소 개소식, 기자회견 등이 이어지면서 여야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치행사에 참석 인원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세를 과시할 수 있는 만큼, 각 정치인들이 참석 인원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3일에는 이장우 위원장의 '문돌이 낙선' 비하 발언을 두고 민주당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 여야 간 강도높은 발언 등이 대다수 언론에 그대로 보도됐다. 

이어서 14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필요성 공감에 대한 발언을 두고 한국당이 "혁신도시 지정을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고 공세를 펴면서 여·야 갈등이 고조됐다. 

이외에도 공직선거법상 선거 90일 전인 16일부터 출판기념회가 제한되는 것과 관련, 막바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거나 세를 과시하는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 보도가 줄줄이 이어졌다. 

1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병덕·송행수 예비후보가 같은 출마 도전 지역구인 중구에서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세 대결을 펼쳤다. <충청뉴스>는 15일자 '전병덕 출판기념회서 "살기 좋은 중구 위해 헌신" 포부' 기사를 통해 "전 예비후보와 당내 경선 경쟁자인 송행수 예비후보가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면서 지역정가에선 '미리보는 경선'이란 관전평이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같은날 3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이 의정보고 토크콘서트를 2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 개최하면서 현역 의원의 세를 과시했다. 다음 날(15일) 자유한국당 양홍규 서구을 예비후보도 지지자 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성황리 개최하면서 현역급 세를 결집했다. 한편 <굿모닝충청>은 16일 '‘정당·당파 초월’ 인맥… 양홍규가 주목받는 이유' 기사를 통해 "(이날 참석한) 정국교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소연 바른미래당 소속 대전시의원이 눈에 띄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점인데다, 특히 김 시의원은 경우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양 예비후보와 경쟁을 할 수도 있기에 이들의 모습이 더욱 훈훈해 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6일에는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4.15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 기자회견'을 열면서 지역 정가에서 큰 화제가 됐다. <세계일보>는 16일 이 소식을 ''특별당비 문제' 박범계와 앙숙 시의원, 총선 출마'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지역 언론은 '민주당과 시민단체를 신적폐'로  공격하고 있는 김 시의원 사퇴회견을 비중있게 다뤘다.

다만 <디트뉴스>는 16일 '의원직 던진 김소연 “운동권 청산이 정치소명”' 기사를 통해 "김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총선출마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던 청년정치인이 자기부정의 정치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 특정한 사람과 세력에 대한 분노와 응징의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에 시민들이 얼마나 동의해 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고 김 시의원 사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있음도 함께 전했다.

이어서 같은날 민주당 안필용 유성을 예비후보와 한국당 조수연 서구갑 예비후보가 각각 기자회견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조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에 현역 이장우 의원과 정용기 의원 등이 참석, 민주당과 현 정부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가면서 지지세력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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