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앙당 전략공천위 발표...세종시 대상지 13곳에 포함돼
10명이상의 후보들 "선거구 획정도 안됐는데 전략공천지에 당황"

21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최근 2석으로 늘었지만 민주당이 최근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시키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올 민주당 세종시당 신년인사회서 후보자들이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최근 2석으로 늘었지만 민주당이 최근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시키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올 민주당 세종시당 신년인사회서 후보자들이 이춘희 세종시당위원장과 서금택 세종시의장과 함께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최근 2석으로 늘었지만 민주당이 최근 전략공천 대상지에 포함시키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해찬 텃밭인 세종시가 민주당에 10명 가까운 출마자들이 몰린 가운데 2곳의 선거구 가운데 어느 곳이 전략공천지가 될지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난감해 하는 형국이다.

1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중앙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이해찬 대표 등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을 전략공천 대상지로 결정했다.

지방에선 세종시와 경남 양산을(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제주 제주갑(강창일 의원) 등 모두 3곳이다.

세종시에서는 ‘포스트 이해찬’,‘진짜 복심(腹心)’은 누구일지, 누가 선택을 받을지 변수가 많아졌다.

나름의 전략과 전법으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에비후보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나름의 게리맨더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출마설이 제기된 이낙연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로 이사간 소식이 알려지면서 종로 출마가 유력해지고 있다.

이처럼 이 전 총리가 자연스레 빠지면서, 외부 영입인사 물망에는 일찌감치 하마평에 오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외 여러 명의 인사들이 추가로 거명되고 있는 상태다. 

향후 누가 전략공천이 되든, 세조의 2석 가운데 ‘1석은 외부, 1석은 내부’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양상이다. 

일부 세종시민들은 최소 1석은 이해찬 대표와 같은 중량감을 두루 갖춘 인사에게 돌아가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선거구 획정이다. 만약에 1석에 대한 외부 수혈이 기정사실화라면, 결국 최대 변수는 ‘선거구 획정안’으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획정안은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3월초까지 국회 승인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표 수순을 밟게된다.

분구가 확정될 경우, 세종시 19개 읍면동 선거구가 어떻게 재배치될 지가 관전포인트이며 후보자들의 숨통을 옥죄게 된다.

따라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지역이 된 세종시의 경우, 획정안에 따른 후보별 희비가 크게 엇갈린 전망이다.

이른바 1선거구(갑구)와 2선거구(을구)가 어느 생활권, 어느 읍면동을 포함하느냐를 놓고 후보별 셈법 계산이 더욱 빨라지고 나름의 대책을 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현재까지는 소위 북구 또는 갑구(1선거구)에선 배선호(42) 전 민주당 시당 교육연수위원장과 윤형권(55) 전 시의원, 이강진(58) 전 정무부시장, 이종승(53) 전 민주당 세종시당 부위원장(가나다순) 등이 내부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른바 1선거구는 읍면지역 정치 1번지인 조치원읍부터 소정?전의면 등 읍면 북측, 신도시 1생활권(고운?아름?종촌도담?어진동)과 2생활권(한솔?새롬?다정동)을 포함하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게린맨더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명 남구 또는 을구(2선거구)에선 민주당 강준현(54) 전 정무부시장과  이세영(56) 변호사, 이영선(48) 전 지방분권 세종회의 대변인간 3파전을 예고하고 있는 형세다.

이곳은 신도시 3생활권(대평?보람?소담동)과 4생활권(반곡동)에 금남ㆍ장군ㆍ연기ㆍ부강면 등을 포함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측도 어디까지나 후보별 유불리가 분명한 희망사항 중 하나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에서  ‘포스트 이해찬’,‘진짜 복심’은 누구일지, 누가 선택을 받을지 변수가 많아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시에서 ‘포스트 이해찬’,‘진짜 복심’은 누구일지, 누가 선택을 받을지 변수가 많아졌다.

1구와 2구가 어떻게 나뉘고, 전략공천 지역이 어느 선거구로 확정되느냐에 따라 후보별 희비는 크게 엇갈린다.

그동안 전략 공천지로 1선거구가 유력 전략공천지로 꼽혔으나 이날 민주당 발표와 함께 2구로 예측하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야당 그룹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국당 전략공천 인사로는 이완구 전 총리 출마도 신빙성 있게 전해지고 있다.

1선거구에는 한국당 안봉근(63) 사회복지법인 연동어린이집 원장, 조관식(63)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과 , 바른미래당 정원희(63) 세종도농융합연구원장 등이 출격준비 중이다.

2선거구 인사로는 한국당 송아영(55) 시당위원장과 정의당 이혁재(46) 전 시당위원장, 바른당 김중로(69) 국회의원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 예비후보 대열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안철수 전 국회의원의 세종시 깜작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가변성이 크다.

총선을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선거수 획정이 빨리 되야한다. 각종 변수가 생기면서 더욱 복잡하게 펼쳐지는 상황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하다"며 "답답한 심정으로 세종시 전체를 뛰어다니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아직까지는 이해찬 대표의 복심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세종시는 당내에선 ‘노무현(전 대통령)의 도시’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있다. 전략공천이 누구 손에 쥐어지고 다른 당 상대 후보는 누가 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방 3곳을 제외한 10곳 선거구는 경기 의정부갑(문희상 국회의장)과 서울 종로구(정세균 국무총리), 경기 부천 오정구(원혜영 의원), 서울 광진을(추미애 법무부장관), 서울 구로을(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서울 용산구(진영 행정안전부장관), 경기 고양정(김현미 국토부장관), 경기 고양병(유은혜 교육부총리), 경기 광명갑(백재현 의원), 경기 용인정(표창원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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