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연구원(ETRI)서 과기부‧방통위 새해 첫 업무보고
“ETRI,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찾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새해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대덕 연구개발 특구를 언급하며 “최고의 역량과 열정을 가진 연구기관, 과학자, 기업들이 모여 있다”며 “대한민국의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곳”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가 열린 전자통신연구원을 “대한민국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이라며 “이제 우리는 대덕특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대한민국을 ICT 강국으로 도약시킨 전자통신연구원의 눈부신 성과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대도약을 이루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덕특구가 ‘과학기술 도시 대전’의 상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ETRI,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
대덕특구, 과학기술 혁신과 성장 ‘컨트롤타워’ 기대감
앞서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덕연구단지는 45개 연구기관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7개 대학, 1만9천여 개 기업이 입주한 대한민국 혁신과 변화의 상징”이라며 “ETRI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연구·개발의 산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히 5G와 인공지능, 데이터경제 등 과학기술을 경제 산업 혁신과 성장의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대덕특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또 “오랜 기다림 끝에 통과된 데이터 3법은 DNA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법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함께 참석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 과방위와 방통위 국회의원들을 향해 “데이터 3법을 통과시켜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힘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혁신적 포용국가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일등국가가 그 기둥”이라며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 일등 국가를 국가전략으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文, 이상민 의원 등에 데이터 3법 통과 감사 표시
과기부‧방통위에는 ‘4차 산업혁명’과 ‘현장’ 중요성 강조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우리가 인공지능 선두주자라고 할 수 없지만,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일등국가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다. 전문 인재 양성과 핵심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의 혜택을 고루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인공지능 윤리에도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방송 분야와 관련해서는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정보의 양도 엄청나게 빠르게 늘고 있다.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과 ‘현장’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기술, 신산업이 취약계층의 삶에 힘이 되고, 교육 격차 해소와 지역 문제 개선 등 포용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하도록 기회를 모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연구자와 개발자, 창작자와 제작자들 창의성과 혁신적 도전정신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손잡고, 정부의 정책 의지를 현장에서 가장 먼저 체감하는 행정혁신”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