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합동 소견발표...오전 10시부터 선거인 투표 시작
오후 6시께 선거인 312명 투표 마감되면 대전체육회장 확정 발표

대전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함께 모여 정견발표를 가졌다. 기호 순으로 왼쪽부터 이승찬 양길모 손영화 후보.
대전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함께 모여 정견발표를 가졌다. 기호 순으로 왼쪽부터 이승찬 양길모 손영화 후보.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을 뽑은 선거가 15일 시작됐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한밭체육관에서 후보로 등록한 기호 1번 이승찬 후보와 기호 2번 양길모 후보, 기호 3번 손영화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소견발표를 시작으로 투표 절차에 들어갔다.

소견발표를 위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이승찬 후보는 "선거기간이 충분치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거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뵙고 체육발전을 위한 진솔한 말씀을 들으며 대전체육에 대한 고민과 풀어가야 할 과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자 결심한 그 마음이 더욱 확고해지고 옳은 결심이라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대전시체육회 발전을 위한 제 약속과 생각이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체육회 예산 300억 시대 개막과 체육발전기금 조성, 정책자문단 구성, 선수육성 학교장 협의체 운영, 선진행정시스템 도입, 공공체육시설 체육회 이양, 2020년 전국체전 및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등 공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새롭게 출범하는 첫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인단 여러분의 선택은 대전체육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젊은 패기와 실천능력, 변화에 대한 대처능력, 그리고 전문경영인의 경영노하우와 마인드를 접목시킨다면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체육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이날 세 후보의 정견발표가 진행된 한밭체육관은 선거인단만 방청할 수 있는 관계로 방청객들이 많지 않았다.
이날 세 후보의 정견발표가 진행된 한밭체육관은 선거인단만 방청할 수 있는 관계로 방청객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체육인이 중심이 되는 체육회, 시민행복을 추구하는 체육회, 어느지역보다 경쟁력 있는 체육회를 만들어 내겠다"며 "대전 체육발전을 위해 뜻을 하나로 모아달라. 계룡건설의 젊은 기업인으로서 대전체육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1년 예산이 3200억원인데 제가 대전시체육회장에 당선된다면 폭넓은 자문단의 정책과 완벽한 계획 및 설계를 통해 대전에 많은 예산을 가져오겠다"고 운을 뗀 양길모 후보는 "체육인들이 준비된 한 목소리를 낸다면 못할게 없다"며 "다양한 경험을 살려 대전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스포츠타운 건설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체육단체 저변 확대 △수입사업 통한 재정 자율성 확보 △체육인의 복지 향상과 일자리 확대 △대전체육의 국제교류 확대 △신문고 제도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했다.

그는 "저는 누구보다도 대전체육 현주소를 체험하고 잘 알고 있는 산 증인"이라며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서라면 학교 재단의 수장이나 기업의 수장이나 저처럼 체육속에 살아온 체육인이나 모두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지만 민선 초기 체육회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서는 체육인으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양길모"라고 표심을 유도했다.

양 후보는 "모든 체육인이 주인되는 체육회, 변화된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다섯가지 약속을 드린다"면서 "대전의 뚝심있는 후보, 기호2번 양길모가 모든 체육인이 주인되는 체육회, 변화된 체육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선거인단에게 호소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손영화 후보는 "정치로부터의 독립성과 순수성을 지향한다는 면에서 체육인과 교육자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하지만 오랜 세월 체육과 교육 분야를 아우르며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신과 능력을 발휘하고자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많은 각계각층의 체육인들을 직접 만나 뵙고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들으며 체육인들의 체육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깊이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대전 체육에 대한 조언과 격려, 요구사항들에 귀 기울이고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운동부 육성 및 학교스포츠클럽 발전위한 학교장 협의체 운영 △체육장학재단 설립 등 체육인 복지 확대 △체육기금 조성 등 재정 확충 및 투명한 예산 집행 △스포츠마케팅 통한 대전체육 위상 강화 △체육시설 확충 및 시설 개방 △엘리트체육 축소 정책 대응 등을 약속했다.

손 후보는 "지금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거에 임했던 모습 그대로 기호 3번 체육인 손영화를 믿어 달라"며 "대전체육발전을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 지금까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확실한 해결책 손영화를 선택해 달라. 제가 대전체육을 바꾸고 대전체육을 키워내겠다"고 표심에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312명 선거인단의 투표가 시작됐으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312명 선거인단의 투표가 시작됐으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세 후보의 소견발표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선거인단 312명의 투표가 시작됐다.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선거인단의 투표는 오후 6시 종료된다. 대전시체육회는 모바일에 어려움을 겪는 선거인을 위해 대전체육회관에 컴퓨터를 설치해 투표를 돕는다.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개표가 시작되면 곧바로 당선인이 결정된다. 대전시체육회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당선인은 16일 0시부터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소견 발표를 앞두고 방청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선거인단에 한해 방청을 허락한다는 체육회 방침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대전체육회 측은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세 후보와 긴급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원칙대로 일반 시민 방청을 허용하지 않고 선거인만 참여한 가운데 소견 발표가 진행됐다.

이러면서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소견발표는 10여분 늦게 시작되는 헤프닝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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