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NS 통해 '사직서 제출, 출마'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입당 등 절차대로 진행할 것"

사진=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사진=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4.15 총선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또 대전 중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밝혔다.

15일 황 전 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저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며 “경찰청에 사직원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후 황 전 청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대전 중구 이외에 다른 곳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총선 출마 지역구도 구체화했다.

대전 중구 출마가 정치권과 사전협의된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그런 적은 없다”며 “(지역구는) 내가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제 선택은 대전 중구 이외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황 전 청장은 정당 입당 여부와 일정에 대해 “사표 수리가 돼야 입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표 수리 이후 절차를 밟아서 진행을 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총선 출마의 명분이다. 노선이 검찰 개혁과 맞는 곳이 어느 당이냐”고  반문한 뒤 “당연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입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 전 청장은 SNS를 통해 총선 출마 후 예상되는 공격에 대해 “즐풍목우의 심정으로 어렵고 힘들고 험한 길을 당당하게 헤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며 “형사사법제도의 민주화와 경찰개혁의 입법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황 전 청장의 출마의지가 확고하다는 것과 달리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당의 후보로 출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공직자가 사직원 제출만으로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지만, 황 전 청장이 입당과 공천 등 당 내부 후보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대전지역 민주당 소속 한 유력인사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과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은 별개"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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