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릴레이인터뷰] 대전 중구 조재철 예비후보
당직자 이어 중구의원 지내 "깨끗한 힘으로 새로운 중구 시작"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인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오랜 기간 당직자 생활을 거쳐 선출직 기초의원을 지낸 조재철(60) 전 중구의회의원이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트림을 시작했다.

새 출발을 알렸지만 쉽지 않은 경쟁 상대를 이겨야 한다. 바로 현역 국회의원이자 자신에게 구의원 공천을 준 이은권 국회의원이다. 조 예비후보는 현역인 이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아야만 본선에 진출해 국회의원 배지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어찌보면 큰 산을 넘어야 하는데 조 예비후보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각오다.

그는 13일 오후 중구 유천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디트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하려고 마음 먹을 때만 해도 지역민들께서 '현역을 어떻게 이기냐, 부담스럽지 않느냐'라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물론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그동안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가졌고 '이은권 해놓은 게 뭐가 있느냐, 중구를 위해 뭘 어떻게 했느냐' 등의 주민 원성이 자자하다. 그동안 해 왔던대로 도전하면 현역도 무난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대전시당 여성부장으로 오랜기간 근무하면서 대선과 총선 등 각종 선거를 치렀고, 2014년 지방선거에는 선출직인 중구의원에 도전해 당선되는 기쁨을 맛봤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낙담하기 보다는 새 각오를 다지며 주민들이 있는 구석구석을 누볐고 그렇게 지지기반을 다진 끝에 총선 출마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가 총선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압축된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인 비판과 현역인 이 의원의 아쉬운 의정활동이 그것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재철 전 중구의원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바닥을 누비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조재철 전 중구의원이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바닥을 누비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최악의 정치를 하고 있다. 국정이 양분된 상황에서 어르신들께서도 빨리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국민 대다수는 안보 문제를 매우 걱정한다. 안보가 최우선이다. 정치인이 잘해야 나라도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해야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을 향해서도 "4년 동안 걸어놓은 현수막을 보면 어디 화장실을 개조하거나 주차장을 확보했다는 내용들이었는데 그런 것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구의원들이 할 수 있는 얘기"라며 "국회의원이라면 중구가 정말 발전할 수 있도록 인구를 유입하거나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따지기도 했다.

때문에 조 예비후보는 자신이 내놓을 공약으로 줄어드는 인구를 늘릴 수 있도록 경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떠나는 인구를 잡고 인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경제가 발전해야 한다"며 "산성동 등 일부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의 도시를 접목시켜 다시 찾을 수 있는 중구,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중구를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 예비후보는 "저는 중구에서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직자로서 각종 선거를 치렀고 4년간 구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인맥도 풍부하다"며 "45년간 중구민과 호흡하면서 그 누구보다 중구의 문제점을 잘알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지역민들도 여성이 정치하면 공평하고 정직하게 구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성 전유물인 정치에서 여성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사상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많아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많은 변화와 함께 새로운 인물이 탄생돼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며 "제가 깨끗한 힘으로 새로운 중구를 만들기 위해 총선에 도전했다. 여성으로서 지역민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며 심부름 잘하고 소통하며 발빠른 일꾼이 되겠다. 저를 믿어주면 열심히 일해 후회없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195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조 예비후보는 호수돈여고와 대전대, 고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지역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첫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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