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하 시당)은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과 관련해 근거 없는 정권 심판론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한국당의 오만과 만용이 끝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힌 뒤 이날 이장우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시당은 이장우 위원장이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근거도 없는 폭정을 어떻게 심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간 한 행위를 보면 뻔뻔함이 극도에 달하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현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무능과 폭거에 저항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며 "부족함이 있지만 민주당은 민심의 요구를 위해 한국당이 다양한 불법, 편법, 꼼수로 공격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내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장이 '문재인 독재시대에서 국회는 마지막으로 장악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며 "군사독재 시절부터 뿌리가 이어져 온 한국당이 어찌 독재라는 말을 그리 생각 없이 운운할 수 있는지, '독재'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시당은 "이 위원장은 친박근혜계를 넘어 ‘진박’으로까지 칭해졌던 인물"이라며 "하지만 박근혜 탄핵 이후 제대로 된 반성 하나 없이 버젓이 저런 망언을 늘어놓는지, 뻔뻔함은 역시 한국당 전매특허"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를 '문돌이'라고 비하하고 '낙선 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 출신을 떠나 그 인물의 됨됨이를 보면 되는 것"이라며 "설혹 배경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이런 선택과 평가는 유권자 고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청와대 출신의 총선 출마를 비판하면서도 이번 총선에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출신 30여명이 출마한다고 한다"며 "탄핵 정권의 청와대 출신 인사가 출마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위원장의 '민주당 이탈 인사영입'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당 합류 인사들을 굳이 ‘전 민주당 출신들’이라고 언급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마케팅’으로 시민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오만과 만용의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