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신년 브리핑, 출마 기자회견 이어져…'미래 비전' 초점
박용갑 중구청장 인사단행…결국 시-중구 인사교류 '파행'

경자년 1월 둘째 주는 각 지역 기초단체장들의 신년 기자회견과 총선을 앞 둔 예비주자들의 출마 기자회견으로 줄줄이 채워졌다. 제21대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것과 관련, 지역 언론은 각 기관장과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앞다퉈 쏟아 낸 미래와 변화, 혁신과 성장에 대한 비전을 지면에 대부분 할애했고, 중요기사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 10년, 충남의 전략신산업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9일에는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인공지능과 5G를 활용한 충남형 미래교육 도입'을 선언했고, 같은날 이춘희 세종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완성'을 강조, 허태정 대전시장도 "올해를 미래 20년을 향한 원년으로 삼고 전진하겠다"면서 미래비전으로 대전방문의 해 1000만 시대,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 혁신도시 지정 등을 제시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D-100일을 맞았던 6일부터 언론의 관심은 총선에 더 집중됐다. <디트뉴스>는 '충청 총선 예비주자 막판 출판기념회 ‘봇물’(5일자) 기사를 통해 "총선이 100일 전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출마 예정자들의 막바지 출판기념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동시에 선거 자금 마련을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강일보>는 6일자 1면 기사 '여야 '百日大戰' 돌입' 기사를 통해 "총선 D-100일을 맞은 여야가 ‘백일대전(百日大戰)’에 본격 돌입, 승리의 고지를 향한 지난(至難)한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금강일보 6일자 1면 '여야 '百日大戰' 돌입' 기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D-90일을 맞는 오는 16일부터는 총선 후보자들의 의정보고회나 출판기념회 등이 제한된다. 이날은 4·15 총선을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기도 하다. 올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조정, 세종시 분구 등 변수가 있어 총선 승리를 위한 정계 움직임이 이전보다 더 분주할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철민 대전 동구 예비후보가, 9일에는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유성을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언론은 장철민 예비후보를 '세대교체를 이뤄낼 유능한 젊음'으로 소개했고, 김윤기 예비후보를 '대전 첫 진보정당 국회의원 도전자'로 표현했다. 

천안 선거 이슈도 화두로 떠올랐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8일에는 황종헌 충남지사특보가, 9일에는 한태선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프레시안>은 '천안시장 후보들, 공약도 현안해결책도 다양...민심 누가 잡을까' 기사를 통해 "민주당과 한국당에서는 추가적으로 후보 등록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천안시장 출마자는 10여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고 <노컷뉴스>는 "소속 시·도의원들과 고위 공직자의 깜짝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피할 수 없는 당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디트뉴스>는 9일자 '총선 예비후보 전무 천안병, 첫 등록자 누구' 기사 캡쳐.

<디트뉴스>는 9일자 '총선 예비후보 전무 천안병, 첫 등록자 누구' 기사를 통해 "4.15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됐지만, 충남 천안병 선거구는 9일 오후 현재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등록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천안병은 대전과 충남, 세종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후보자가 없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대전지역 주요 이슈였던 대전시와 중구간 인사교류 논란은 결국 전면 중단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6일 허태정 대전시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박용갑 중구청장의 부구청장 임명강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행정부시장에게 “인사교류에 대해서는 원칙을 세우고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는 내달 10일자로 단행될 6급 이하 인사교류 요청 공문을 중구를 제외한 4개구에 전달했다. 중구는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인사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 오전 10시까지 시 전입시험 응시 희망자를 모집받고 시와 협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9일 오후 2시 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시 전입시험에는 중구 공무원들만 배제된 채 시험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언론은 '기자수첩'을 통해 '행정의 주인 시민을 외면하고 있다(충청투데이)'거나 '허태정-박용갑 '인사 갈등' 머리 맞대 풀어라(동양일보)' 등을 통해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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