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 선치과병원 제공.
사진자료. 선치과병원 제공.

얼굴형이 개선되는 수술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일명 양악수술로 알려진 악교정수술이다. 보통 ‘양악수술’ 이라고 많이 말하지만, 양(兩)악이 아닌 하(下)악만 수술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히는 ‘악(顎)교정수술’이 옳은 이름이다.

양악수술과 하악수술을 통칭하는 말인 악교정수술은 비정상적으로 위치한 위턱과 아래턱을 정상적으로 재배치하는 수술이다. 원래는 안면 비대칭, 부정교합, 주걱턱, 긴 턱을 지닌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이지만, 미용을 목적으로 행하기도 한다.

치료를 목적으로 악교정수술을 받는 환자의 과반수는 부정교합, 특히 주걱턱과 안면 비대칭을 해결하려는 이들이다. 부정교합이 주로 안면비대칭을 동반하여 나타나기 때문인데, 한 번의 수술로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과 악교정수술에 대해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선치과병원 강나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선치과병원 강나라 원장.
선치과병원 강나라 원장.

▲ 집에서도 해 볼 수 있는 안면비대칭 자가진단

안면비대칭을 진단할 때는 비대칭의 부위가 아래턱뿐만 아니라 위턱, 즉 중안면과 상안면까지 연장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마와 코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일직선 기준으로 턱(=앞니 중심선)이 어디부터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를 보면 된다.

진단 결과, 비대칭 부위가 하악에 국한된 경우에는 하악수술 만으로도 치료 가능하다. 그러나 비대칭 부위가 중안모, 즉 상악까지 확장된 경우에는 양악수술이 필요하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에서 대칭은 중요한 완벽함의 미로 여겨진다. 그러나 머리의 가르마를 예로 들었을 때 5:5가 어울리는 사람도 있는 한편 6:4, 7:3이 더 어울리는 사람도 있다. 대칭이 아름다움의 기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화로운 얼굴도 중요하다. 따라서 매력적인 얼굴을 목표로 조화와 대칭을 잘 고려해서 진단하는 것이 좋다.

▲ 성장기 끝난 후 진행해야...얼굴뼈 이동이 커 치료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아

악교정수술 필요 여부를 진단 및 치료할 때는 다음 5가지 측면을 고려한다. 기능 개선 (Function), 편안한 호흡(Airway), 얼굴의 입체감(Contour), 아름다운 연조직(Esthetics), 불변(Stability)이다. 여기에 기초하여 개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진단 및 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에는 부정교합 및 안면비대칭 환자의 경우 대학 입학 직전에 악교정수술을 많이 받는 추세다. 이 경우에는 먼저 앞으로의 신체적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엑스레이에서 목과 척추 부위를 확인해 현재 신체가 어느 정도까지 성장했는지 판단한다. 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아직 성장 중인 경우에는 수술을 피해야 한다. 악교정수술은 성장기가 끝난 후에 진행할 수 있다. 

악교정수술은 얼굴뼈가 크게 이동하는 수술이므로 치료에 목적을 두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턱의 입천장 뒤쪽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존재하는데, 이런 해부학적 구조물을 잘 모르고 수술하게 되면 신경이 손상되거나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안면 조직을 정확히 다룰 줄 알고, 숙련된 기술을 가진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다.

▲ 부정교합, 하악수술 이용한 치료도 가능

부정교합, 특히 주걱턱 환자도 경우에 따라서는 하악수술만으로 턱 기능을 정상 회복할 수 있다. 하악수술은 양악수술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비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턱의 위치에 이상이 있으면 대부분 부정교합의 문제도 동반되므로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중 치아교정 치료도 함께 받는 환자들이 많다. 악교정수술을 교정치료와 병행하면 교정 기간이 크게 짧아지고, 외모 변화와 그에 따른 심미적인 효과가 크다. 이때 가능하다면 환자 의견을 따라 수술과 교정 중 어느 치료를 먼저 시작할 지 선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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