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를 응급처치한 육군항공학교 장교들

육군항공학교 장교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도와주고 있는 장면.

지난해 12월 4일 오후 1시께 육군항공학교 장교들이 구리포천고속도로 선단IC 부근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사고 현장을 목격한 장교들에 따르면 이들은 야전부대 순회교육을 위해 이동 중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며 1차선에 정차돼 있는 흰색 용달 차량으로 가는 것을 목격하고 정차했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간 경찰이 차량 문을 열자 40세 이상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한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세 명의 장교들은 지체 없이 차량을 갓길에 세우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신속히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를 시작하는 한편, 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다급한 상황에서 고규철 중령(전투실험과장)과 윤종덕 소령(편성‧무기체계장교)은 침착하게 환자 상태를 살피고 안전하게 고속도로 갓길로 옮겼고, 김태연 소령(전술교리장교)은 교통통제를 했다.

이후 고규철 중령과 김태연 소령은 사고 운전자의 부상 부위를 지혈하는 한편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지고 있는 담요 등으로 보온대책을 강구했으며, 구급차가 현장에 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맥박을 확인 하는 등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뒤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현장에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한 고규철 중령은 “사고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현장으로 뛰어들어 환자의 생명을 구했을 것”이라며 “군복을 입은 군인이라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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