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년 기자회견 "직선고속도로 사업, 긍정 효과" 추진의지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보령 직선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국가 정책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보령 직선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직선고속도로 사업이 대전·충남 공동의제로 떠올랐다. 

허태정 시장은 9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전~보령 고속도로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시의 향후 계획'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충남에서도 대전~보령 직선화 고속도로 사업을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대전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하면 국가 정책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또 "대전이 과거에는 철도 고속도로 중심으로 교통 중심지 기능을 해왔지만 (교통체계가) 다변화되면서 그 기능이 많이 약해졌다"며 "이제는 대전을 중심으로 인근 도시 교통망들을 확충해 대전으로 모여들도록 하는, 대전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도시 경쟁력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대전~보령 고속도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충청권이 상생하는 교통망 혁신을 위해 보령~대전~보은 고속국도 사업이 광역국도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대전~세종~오성 간 광역 BRT 확충 및 환승체계 지원 ▲대전 내·외곽 순환도로 미개설 구간 개통 ▲대전권 제2순환 고속국도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등을 통해 대중교통 혁신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날 허 시장은 "지금 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균형발전에 대한 것"이라며 "올해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원도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허 시장은 "올해는 반드시 혁신도시에 지정돼서 원도심 재생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역세권 개발과 원도심 제2시립도서관 건립 등 원도심 지역 도시 재생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도시 안전지수 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모든 부분에 점검과 대책을 세워서 대전이 안전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구와 인사교류 논란에 대해서는 "행정적으로 원칙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사항"이라면서도 "대화는 늘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허 시장은 이외에도 "차별화된 대전형 콘텐츠를 개발해 대전방문의 해 1000만 시대를 실현하겠다"면서 ▲보문산타워 건립 및 오월드 현대화(상반기 조기 확정) ▲토토즐 등 킬러컨텐츠 확대 ▲대동하늘공원·효문화 뿌리마을 2단계 조성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대전 대표 브랜드 상설공연 제작 육성(이응노, 신채호) ▲세계 유명 미술전 유치 등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지난해 성과들을 기반으로 경제 부분에서 대전시민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행정을 추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를 대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삼고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9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대전시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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