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박영순‧주형철‧전병덕‧최동식
충남 나소열‧박수현‧복기왕‧조한기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순, 전병덕, 최동식 전 행정관. 나소열 전 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복기왕 전 비서관, 나소열 전 비서관. (이름 가나다 순)
사진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순, 전병덕, 최동식 전 행정관, 주형철 경제보좌관, 나소열 전 비서관, 박수현 전 대변인, 복기왕 전 비서관, 조한기 전 비서관. (이름 가나다 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진이 대거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역대 최다 인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들은 대전과 충남에서 8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현역 물갈이론’과 지역의 변화를 강조하며 여의도 입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영순‧최동식 전 행정관, 대덕구 동반 출마
전병덕 전 행정관 중구 '출사표'
주형철 경제보좌관 동구 출마 '유력'

먼저 대전에서는 박영순(55)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최동식(49) 전 시민참여비서관실 행정관이 나란히 대덕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두 사람은 재선 현역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에 맞서 대덕구의 변화를 내세우고 있다.

박 전 행정관은 최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젊은 층이 모이는 대덕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최 전 행정관은 “신회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중구에서는 전병덕(47) 전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곳은 초선인 이은권 한국당 의원 지역구이다.

전 전 행정관은 지난 달 30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중구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이은권 의원 등 보수 세력이 30년 집권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화와 교육의 중심지를 만들기 위해 총 8차례 정책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주형철(55) 대통령 경제보좌관도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총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주 보좌관은 지난 6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출마 결심은 했지만, 아직 지역구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개인적으로는 고향인 대전에서 출마하고 싶다”고 밝혔다. 주 보좌관의 예상 출마 지역은 이장우 한국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충남 출마자, 한국당 현역과 '리턴매치' 예고
나소열 보령‧서천 vs 김태흠, 조한기 서산‧태안 vs 성일종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vs 정진석, 복기왕 아산갑 vs 이명수

충남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참모들은 공교롭게 한국당 현역 의원들과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나소열(60) 전 자치분권비서관이 보령‧서천에서 김태흠 한국당 의원과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다. 조한기(53)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도 서산‧태안에서 20대 총선에 이어 성일종 한국당 의원과 재격돌이 예상된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55) 전 대변인은 이번 주말(11일) 공주시 소재 백제체육관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공주‧부여‧청양에서 4선의 정진석 한국당 의원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밖에 아산갑에 출마한 복기왕(52) 전 정무비서관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이명수 한국당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들 중 몇 명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진 지켜볼 일이지만, 청와대 참모 출신이라는 이력은 당내 경선과 본선 무대에서 지지층을 끌어안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참신한 공약이나 비전 없이 짧은 청와대 이력을 앞세워 지역 유권자에게 호소한다면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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