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리기‧세 과시‧선거자금 마련 목적, 법상 오는 15일까지 가능

왼쪽부터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양홍규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예비후보,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양홍규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예비후보.

21대 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출마 예정자들의 막바지 출판기념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 동시에 선거 자금 마련을 꾀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인 4월 15일의 90일 전까지인 오는 15일까지 마쳐야 한다. 때문에 새해 첫 주와 둘째 주말‧휴일을 이용한 막판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출판기념회를 사실상 선거 ‘출정식’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대전 대덕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4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자전적 에세이 ‘박영순의 길’ 북 콘서트를 가졌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조승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대전 유성갑)을 비롯해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김종천 대전시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박정현 대덕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인사말과 토크를 통해 지나온 자신의 삶을 반추했고, 앞으로 삶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같은 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11일 공주시 소재 백제체육관에서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대변인은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勢) 과시와 지지층 확장에 나선다.

박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첫 대변인, 문희상 국회의장 초대 비서실장. 이 시간을 통해 저의 시야는 더 넓어졌고, 저의 가슴은 더 깊어졌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그 넓고 깊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갑 출마가 유력한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도 11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자전에세이 ‘사람 곁에 사람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이사장은 지인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흐르는 세월만큼 달라진 세상에서 제 할 일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았다. 사람 곁에 사람으로 제 곁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전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양홍규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오는 15일 더 오페라웨딩홀에서 ‘다시 희망 대한민국-지방을 춤추게 하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원외 인사들의 출판기념회에 맞서 의정보고회 행보로 지역민들과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현역 의원 의정보고회 역시 출판기념회와 함께 선거 90일 전인 오는 15일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총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예정인 인사들도 출판기념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장기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 특별위원은 12일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극장에서 ‘그 일, 장기수가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에 앞서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은 11일 모교인 천안중학교 대강당에서 ‘정순평의 선택-청렴, 애민정신 및 실사구시를 구현하려는 여정’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자유한국당 박상돈 전 국회의원도 같은 날 나사렛대 대강당에서 ‘시민과의 소통’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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