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밝혀...코칭스텝도 선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4일 이지솔 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4일 이지솔 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감독(51)은 4일 "축구특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팀을 1부리그로 승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날 오후 창단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팀이라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힌 뒤 "제의가 왔을 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대전이 갖고 있는 비전과 미래가 매력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글로벌한 팀으로 나가자는 구단 방침이 어우러져 감독을 맡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1부 리그 승격이 최대 목표"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1부리그에 승격한 뒤 K리그에만 그치지 않고 더 큰 곳을 바라볼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1부 리그 진입이 첫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선수 수급에 따라 팀 전술이나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는데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하고 싶은데, 선수 보강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원활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존에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을 잘 만들고 새롭게 보강하겠다"고 설명했다. "용병과 아시아쿼터까지 모두 쓸 계획이지만 일단 국내 선수 영입을 봐 가면서 판단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2부 리그가 1부 리그보다 치열하고 1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시민들과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으니 운동장에 많이 찾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대전시민의 응원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황 감독은 "대전이라는 팀 자체가 하나된 모습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첫 사례인 만큼 성공해 사랑받는 팀이라는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역 시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황 감독은 2008년 부산에서 프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2011년부터 포항을 이끌며 2013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2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5년 동안 포항에 리그 99승, 3개의 트로피(정규리그 1회, FA컵 2회)를 선사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2016~2018년까지는 FC서울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황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는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GK코치, 서동원 코치가 함께 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