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및 월정수당 포함 서구 359만원 최고
중구 2012년부터 동결 305만여원 받아 최저 금액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와 월정수당 현황. 각 구의회별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들의 의정비와 월정수당 현황. 각 구의회별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전지역 5개 구의회 의원들이 매월 받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대전 5개 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의정비 등을 받는 의회는 서구의회로 서구의원들은 현재 249만 6430원의 월정수당과 11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포함해 매월 359만 6430만원을 받고 있다.

이어 유성구의원들은 215만 9730원의 월정수당에 110만원의 의정활동비를 더해 325만 9730원을 수령하고 있으며, 동구의회와 대덕구의회가 각각 318만 2780원(월정수당 208만 2780원+의정비 110만원)과 318만 600원(월정수당 208만 600원+의정비 11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적은 중구의원들은 2012년 이후 동결돼 195만 7000원의 월정수당과 110만원의 의정비까지 총 305만 7000원을 매월 월급처럼 받고 있다.

이처럼 각 구별로 의회 의원들이 매월 수령하는 의정비와 월정수당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기초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을 반대하는 지역여론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내 다수당과 단체장의 정당이 다를 경우 수시로 발생하는 갈등으로 인해 집행부와 의회간 마찰이 지속되면서 의정비 인상 반대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각 구별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공무원 임금인상률 범위 내에서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폭이나마 매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 구의회별 차이는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각 구의회는 전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 대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인상률만큼 월정수당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구의회가 가장 많은 월급을 받고 중구의회가 가장 적은 현상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올해를 기준으로 서구의원과 중구의원간 금액차이는 54만원에 달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4년에 한번씩 의정비를 심의하고 있는데 대부분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따라 인상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꾸준히 인상을 해 왔던 의회와 동결했던 의회간 금액 차이는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자치구 의원은 "단체장이 의회를 경시하는 의회일수록 의원들의 의정비와 월정수당은 인상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의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현실에 맞는 의정비 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원들은 의정비 150만원과 월정수당 338만 6000원을 포함해 매월 488만원을 받고 있다.

참고로 대전 서구의원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동구의원과 중구의원, 유성구의원은 11명이며 대덕구의원이 가장 적은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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