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주자 릴레이인터뷰] 대전 서구을 출마하는 양홍규 변호사
"훌륭한 박범계 의원, 조국 옹호 유감..시의원 사태 책임져야"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지난 1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디트뉴스>는 총선출마를 준비 중인 충청권 예비후보들을 연속으로 인터뷰한다. 도전자 입장에 선 비현역 후보들을 먼저 만나, 출마의 변을 듣는다. 인터뷰 풀영상은 디트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편집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홍규 변호사(55)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출마를 준비했다가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와신상담 끝에 대전 정치1번지로 급부상한 서구을에서 새롭게 도전장을 낸 그는 보수의 위기이자 우리나라가 총체적으로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것에 심각함을 느끼고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보수에 20년 이상 몸 담아왔지만 지금처럼 위기라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면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민생이나 경제,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보수 우파의 정체성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직접 정치를 하고자 뛰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한국당을 시작으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진 보수우파에 몸담았던 양 변호사는 본격적인 정치 참여를 위해 활동지역을 유성에서 서구로 옮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 시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답게 양 변호사는 법률전문가로서 문재인 정권이 추진 중인 공수처 법안을 골자로 한 검찰 개혁 움직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검찰이 권력과 유착돼 벌여온 정치편향적 수사는 인사권 독립을 통해 정치권에서 좌지우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져야 함에도 지금의 공수처 법안은 오히려 검사들한테 주어진 권한보다 엄청난 권한을 가진 괴물 수사기관을 만드는 것"이라며 "공수처를 만들겠다는 것은 수사기관 위에 수사기관을 두는 것으로 현재 검찰 권력이 막강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보다 10배 이상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사건이나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을 공수처에서 수사한다면 문재인 권력에 유리하게 판단할 것"이면서 "그런 수사기관을 또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 그래서 저는 공수처 설치 법안에 반대하고 만약에 만들어진다해도 곧바로 폐지될 법률"이라고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양 변호사는 현 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현역인 박범계 의원이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사법연수원과 판사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는 그는 "여당에 몇 안되는 훌륭한 분 중에 한 분이고 여당의 나팔수이자 싱크탱크"라고 칭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홍규 변호사는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홍규 변호사는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조국 사태를 겪으며 조국을 수호해서 검찰 개혁하자고 옹호하는 모양새가 굉장히 유감스러웠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제 입장에서는 불법을 옹호하는 입장을 용납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대전지역 모 시의원과 관련해 당내에서 일어난 일을 볼 때 평소 박 의원다운 모습이 아니었다"며 "본인의 리더십 부족으로 총 책임자는 박 의원 본인이다.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변호사는 스스로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26년 동안 법조인 생활하면서 저만큼 사회단체와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번도 문제를 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소금과 밀알 역할을 하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 왔다"고 자평했다.

양 변호사는 향후 유권자에게 다가갈 전략에 대해 "지금 문재인 정권은 모든 세력을 부정하고 보수를 적폐로 몰고 있다. 정권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대한민국 도약을 위해 철저히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책으로 돌아서야 하고 그러기위해 튼튼한 디딤돌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전도 정체성을 상실했다.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를 장악하면서 잘 나가던 도시가 인구가 줄면서 특색없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대전만의 특색있는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만의 특색있는 도시만들기 프로젝트인 둔산대공원 사업과 관련해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건설방안을 공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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