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BRT도로, 세종시 교통체증 주범?
[기획연재] BRT도로, 세종시 교통체증 주범?
  • 김형중 기자
  • 승인 2019.1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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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오송 BRT 전용차로 교통체증 유발요인...대책 시급
세종 광역교통망-세종-대전역, 세종-유성 등 곳곳서 정체

1, 총괄- 출•퇴근 ‘지옥로’-실태
2,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 출·퇴근시 막힌다.
3, 세종시민, 세종시 완성까지 참고 살아야 하나.
4, 대책은 있나. 
5, 전문가 제언.

세종시 대중교통의 흐름을 도와주는 광역교통망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운행이 당초 예상과 달리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 투입으로 대도시 간 교통체증 해소를 기대했던 '세종 광역교통망'도 하루 차량 허용대수를 개통 4년 만에 훌쩍 넘어서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통행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BRT가 오히려 체증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종시와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세종-오송역 광역BRT 구간의 경우 1001번 노선이 하루 20대가 왕복 200회 운행되고 있고 평균 배차간격은 11분으로 출퇴근시간대에는 5분 간격으로 운행 중이며 시간당 5-12대의 BRT버스가 통행하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 새샘교차로에서 둔곡터널을 연결하는 5.9㎞ 구간은 출·퇴근시간대 가장 대표적인 상습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이 구간의 출·퇴근 시간대에는 20~30km서행은 기본이고 극심할 때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체가 심각하다.

하지만 버스전용차로는 뻥뻥 뚫려있다. 종일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구간은 6차로 가운데 왕복 2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만들면서 4개 차로를 이용하는 일반차량이 교통정체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 구간은 세종시 3생활권과 현재 입주가 한창 진행중인 4생활권에서 대전시로 이동하는 차량이 대폭 증가추세여서 체증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곳을 출퇴근 하는 시민들은 출퇴근시간대만이라도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중앙버스전용차로 해제가 필요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종 소담동에 살고 있는 김모양(32)은  "세종에서 대전학교로 출근하는데 막히지 않을 때는 20분 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정체가 심할 경우 1시간 넘게 걸린 경우가 많다"며 "BRT 를 이용하려해도 소담동 쪽에서 타면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서서가기도 어렵고 어떤 때는 승객이 많아 승차거부를 당해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세종시 소담동 새샘교차로에서 둔곡터널을 연결하는 5.9㎞ 구간은 출·퇴근시간대 가장 대표적인 상습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시간대 세종시 소담동 새샘교차로에서 둔곡터널을 연결하는 5.9㎞ 구간은 가장 대표적인 상습정체가 나타나고 있는 반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구간은 시원하게 뚫려있다.

출·퇴근시간대 세종시 소담동 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 일부는 승객들이 많아 승차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붐빈다.
출·퇴근시간대 세종시 소담동 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 일부는 승객들이 많아 승차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붐빈다.

소담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5)는 "대전의 경우 천변도시고속화도로에 출퇴근시 단속유예를하는 등 탄력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왜 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BRT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출근 시간대 소담동 새샘교차로에서 둔곡터널까지 정체가 가장 극심하지만 둔곡터널을 통과하고 나면 정체가 풀린다"며 "이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를 대전시 천변고속화도로처럼 출퇴근 시간대 단속을 유예하는 등 가변차로로 운행한다면 교통체증을 완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실제로 올해부터 천변도시고속화도로 당산교-와동IC(3.2㎞) 구간 출퇴근시간대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구간인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유예하기도 했다. 단속유예시간은 오전 6시30분-오전 9시, 오후 5시-오후 7시30분 까지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세종시는 "BRT 도입 취지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교통문제 해결이라는 큰 맥락에서는 버스전용차로유지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세종지역 일부 구간 해제는 또 다른 병목현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만사항을 인지하고 있고 대안을 찾고 있다"며 "세종과 대전을 이동하는 노선을 다양화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시와 행복청은 지난10월4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와 주말 휴일에 BRT 버스를 평일 4대(16→20대) 토요일과 휴일에는 1대씩 늘려 운행하고 있다.

◇광역교통망 = 최근 수조원의 예산을 들인 '세종 광역교통망'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당초 수요 예측이 잘못돼 출˙퇴근시 상습 정체는 물론 주말에도 교통체증이 반복된다며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26일 세종시와 행복청 등에 따르면 광역교통망의 경우 세종을 중심으로 18개 광역도로망을 구축, 인근 시도는 물론, 국내 주요도시로부터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18개 노선 중 7개는 1조 7800억 원이 투입돼 완공됐고 9개 노선은 9060억 원이 투입돼 2020-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행복도시권 광역 BRT종합계획도(2018~2022). 대도시 간 교통체증 해소를 기대했던 '세종 광역교통망'이 하루 차량 허용대수를 개통 4년 만에 훌쩍 넘어서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행복도시권 광역 BRT종합계획도(2018~2022). 대도시 간 교통체증 해소를 기대했던 '세종 광역교통망'이 하루 차량 허용대수를 개통 4년 만에 훌쩍 넘어서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2개 노선은 3188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세종과 인근 도시를 잇는 비용만 총 2조 8960억 원으로 3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인구 34만여명의 세종이 벌써부터 대전 유성방면, 신탄진 등을 잇는 일부 도로는 1일 허용 차량 대수를 초과하며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고 있다.

2012년 개통된 세종-대전 유성을 잇는 8.78㎞의 도로의 경우 1일 7만 6355대의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지만 광역교통개선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 도로는 당초 예상치를 넘어선 8만 5542대의 통행량을 기록했다.

세종-대덕테크노밸리 구간 14.19㎞ 도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2015년 개통된 이 구간은 1일 통행량을 4만 4128대로 예상했지만 실제 통행량은 5만720대를 기록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이들 도로 모두 올해 들어 대전 인구의 세종 유입이 가속화된 점을 감안할 때 차량 통행량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차로 운행도 교통체증 유발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등 일부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정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출·퇴근 등 특정 시간대에 나타나는 교통정체로 주요10대 거점을 연결하는 등 모든 광역도로가 개통되고 BRT 노선 확충, 환승 편의 증진 등이 이뤄진다면 교통체증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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