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 행사 열고 새출발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운영 주체..허정무 이사장 내정

가칭 대전하나축구단 창단식이 1월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가칭 대전하나축구단 창단식이 1월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시민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새이름이 가칭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정해졌다.

28일 대전시티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에 넘기는 것으로 만장일치로 결정된 대전시티즌이 가칭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바뀐다.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주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며, 직접적인 운영 주체는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에서 맡는다.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이사장에는 그동안 알려진대로 국가대표를 지내고 국가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허정무 이사장이 선임됐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금융축구단은 오는 1월 4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이들은 창단식 초대장을 통해 "가칭 대전하나시티즌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국내 K리그1을 넘어 아시아의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원대한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월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창단식은 사전행사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 이어 축구단 공식 창단식이 진행된다. 마지막 행사로 걸그룹 여자친구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창단식에는 대전시와 하나금융축구단간 영업양수도계약이 체결되면서 대전시티즌의 운영권이 하나금융그룹으로 넘겨진다. 구단명도 이날 창단식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칭대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결정될 경우 대전시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대전 연고를 유지하며 대전시티즌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부터 대전시티즌 인수와 관련해 협의를 시작했으며, 하나금융 측은 9월 3일 투자제안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10월부터 대전시티즌 자산평가가 시작됐으며 11월 5일 대전시와 하나금융간 투자협약이 체결된 뒤 협상이 진행됐다.

이달 들어 대전시와 하나금융 측은 2차에 걸쳐 실무협의회를 진행했고, 그 결과 23일 이사회에 이어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전시티즌 해산이 의결됐다. 양수도 대금은 7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사무국 직원들은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최대한 고용승계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현재 41명에서 19명만 남기고 모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하나금융축구단 측은 황선홍 감독과 강철 코치 등을 내정한 뒤 2020 시즌을 앞두고 선수영입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을 청산하는 청산인으로 선임된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는 청산인 자격으로 내년 5월까지 대전시티즌의 마지막을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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