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지옥로’....어진 성금교차로 등 6곳 심각
"인구 늘면 더욱 심각해질 것...대책마련 시급"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글 싣는 순서>

1, 총괄- 출ㆍ퇴근 ‘지옥로’-실태
2,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출•퇴근시 막힌다.
3, 세종시민, 세종시 완성까지 참고 살아야 하나.
4, 대책은 있나.
5, 전문가 제언.

세종시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완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기능분상형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세종시의 도시설계 목표와 결과는 평등도시(도심을 비워놓고 주변으로 시설을 둘러싼 환상형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한 대중교통중심도시(주도로를 왕복4차로로 제한)로 만들고 친환경도시로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시는 대중교통의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완성 10년 전인 인구 34만 명 수준에서다.

효율과 집중 대신 분산을 택한 세종시의 문제점은 도로교통에서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  도로율(개발가능면적 대비 도로 점유 면적 비율)은 24%로 전국최고 수준이다.

중심도로에서는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주변도로는 통행량이 거의 없는 불균형이 심각하다. 일부 도시 설계 전문가들은 세종시는 ‘평등’이라는 이념 때문에 나머지 주민 편익은 외면한 불편한 도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주도로의 왕복4차선도로 제한된 건설은 현재 대중교통노선부족 등으로 자동차이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상가와 정부청사에 주차난을 발생시키고 일부 구간의 정체는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특히 출•퇴근시간대에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행복도시가 애초 계획당시 도심의 집중을 막기 위해 도심을 분산 배치하는 방법으로 중심도로 12차선 안 대신 4차선 안도로, 각종 시설 분산배치를 추구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인구 34만에 출퇴근시간에 지옥로가 되고 있는 도로가 인구 50만 70만 도시가 되면 불보 듯이 뻔 하게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고 수정 가능한 곳은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세종시 교통체증 이대로 안 된다.’는 제하의 시리즈를 5회 연재하면서 인구증가와 교통체증의 문제를 파헤치고 그 대안을 마련해 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6월27일 조사한 교통량조사에 따르면 행복도시내 출•퇴근시간대에 교차로나 도로에서 체증을 발생하는 곳(서비스 수준 C이상)은 무려 17곳이다. 사진은 위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6월27일 조사한 교통량조사에 따르면 행복도시내 출•퇴근시간대에 교차로나 도로에서 체증을 발생하는 곳(서비스 수준 C이상)은 무려 17곳이다. 사진은 위치도.

출•퇴근 ‘지옥로’-실태

세종 시내 일부 구간이 출•퇴근시 지옥로로 변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조사한 교통량조사에 따르면 행복도시내 출•퇴근시간대에 교차로나 도로에서 체증을 발생하는 곳(서비스 수준 C이상)은 무려 17곳이다.

이 가운데 교차로를 지날 때 걸리는 시간이 50초 이상인 D가 오전(오전8시부터 9시까지)6곳이며 오후(6시부터 7시까지)에는 5곳으로 집계됐다.

D이상인 곳은 오전 해들교차로, 성금교차로, 어진교차로, 한누리대로~나성북1로, 청사교차로,세종교차로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적게는 50.1초에서 많게는 56.5초까지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교차로와 도로에서는 신호대기를 많게는 4번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체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후에도 성금교차로와 어진교차로는 등급이고 소담교차로, 갈매로~가름로, 세종교차로 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어진교차로의 경우 오전 8시10분부터 신호대기를 1번정도에서 22분께는 2번으로 늘어났으며 31분부터는 신호를 3번 받아야 통과가 가능했다.

이어 오전 8시 31분께부터는 3번 신호를 받아야 통과가 가능했으며 40분부터는 3~4번 받아야 통과할 수 있었으며 45분께는 4번을 받아야 통과할 수 있었다.

이후부터 점점 풀리기 시작해 9시께는 1번정도의 신호대기를 하면 통과 가능해졌다.

김모씨(45,소담동)는 “인구가 34만인데도 이처럼 곳곳에서 막히는데 인구가 50만명 이상 되면 불보 듯이 뻔 하게 체증구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중교통도시도 좋지만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워 인구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씨(34, 한솔동)는  “어진교차로와 성금교차로 세종교차로 청사교차로 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차량전용 지하차도를 만드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수정하지 않으면 행정수도의 이미손상을 물론 100년후 후손들에게 교통지옥의 이상한 행정수도를 물려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출•퇴근시간대는 일부 체증이 발생하지만 평소에는 체증이 나타나지 않아 피크타임으로 건설기준을 맞추다보면 과다 건설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분석을 지속적으로 하도 있는 상태”라며 “교통량조사에서는 F 등급이상이 돼야 대책을 세우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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