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에서 역량 인사로 ‘파격’…발탁임용, 소수 직렬 배려, 여성진출 확대

박정현 부여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1월 1일자로 단행하는 부여군 정기인사는 ‘변화’와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개혁의 바람이 거셌다는 평가다.

부여의 새로운 가치와 성장 동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박정현 표 인사가 확실한 색깔을 드러냈다는 평이 주류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발탁 임용 ▲소수 직렬 배려 ▲여성 진출 확대로, 민선 7기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부여발전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박 군수의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발탁 임용에 있어서는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주무팀장과 명부순위 중심에서 역량 위주의 인사로 전환됐다. 어느 보직에서도 승진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실제로 면장이 서기관으로 부면장이 과장으로 승진했고, 나이가 비록 어려도 적임자를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박 군수의 인사방향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인사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조직에 긴장감과 활력이 제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보직평준화의 틀을 깨고 전문행정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한 것으로 녹지 직렬 과장 시대가 열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복지정책, 산림자원, 장애인, 법무규제, 경관디자인, 기후대기 등 전문 직렬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전진 배치됐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문호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여성 진출 확대도 두드러졌다. 간호 직렬에서 사무관이 처음으로 배출됐다. 한동안 닫혀 있던 부면장에 여성 공직자를 기용했다. 남성 공직자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오던 수도관리, 상권활성화, 기업, 교통, 체육, 경리팀장에 여성 인재를 중용했다.

보직 다양화로 군정 현안에 전략적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험지에서 능력을 발휘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성비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남녀 차별을 철폐 하는 등 직장 내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부수는 의미 있는 결단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여군 전체 여성공무원(39%) 중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7%로 낮은 편이며, 군정의 허리인 6급 여성 공무원은 34%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박정현 군수는 “민선 7기 군정은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 오류를 바로잡는 성찰, 관습을 타파하는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전문성과 성과중심 인사 혁신을 통해 장기적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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