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주주총회 열고 해산 의결, 내년 5월까지 청산작업
최용규 대표 청산인으로 선임..2006년 시민구단 전환후 13년만에 청산

대전시티즌이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의결했다.
대전시티즌이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의결했다.

대전시민 프로축구단인 대전시티즌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주식회사 대전시티즌은 24일 오전 10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에 양수도를 참석한 주주들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만장일치로 법인 해산이 의결됐다. 법인을 청산하는 청산인으로 최용규 대표가 선임되면서 최 대표는 청산인 자격으로 내년 5월까지 대전시티즌의 마지막을 책임지게 됐다.

앞서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부터 대전시티즌 인수와 관련해 협의를 시작했으며, 하나금융 측은 9월 3일 투자제안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10월부터 대전시티즌 자산평가가 시작됐으며 11월 5일 대전시와 하나금융간 투자협약이 체결된 뒤 협상이 진행됐다.

이달 들어 대전시와 하나금융 측은 2차에 걸쳐 실무협의회를 진행했고, 그 결과 23일 이사회에 이어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대전시티즌 해산이 의결됐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간 양수도계약이 오는 1월 4일 체결된다.

양수도 대금은 7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사무국 직원들은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최대한 고용승계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현재 41명에서 19명만 남기고 모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청산인으로 선임된 최용규 대표는 "시민주 공모로 모아진 59억여원의 자본금은 이미 10년 전에 자본잠식으로 인해 탕진된 상태"라며 "앞으로 청산 과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중한 주식의 가치를 챙겨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예상됐던 소동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주주총회는 우려됐던 반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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