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애의 명리 산해경]

 옛말에 “八字” 도망 못 간다.

“八字”는 못 바꾼다고 했다

 

사주팔자의 네 기둥은 출생 년월일시를 간지로 상징화 한 것이다.

“팔자는 못 바꾼다”라는 말은 자신이 세상에 첫울음을 울리고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못 바꾼다는 말이다.

어느 누가 자신의 생년월일시를 바꿀 수가 있으랴!

이 네 기둥으로 이루어진 八字가 한 장의 그림이요, 사진이다.

사주를 본다는 것은 이 그림을 얼마나 잘 보느냐이다.

보이는 부분은 물론이요, 숨겨진 그림까지도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이 그림처럼 살아간다면,

적어도, 괴롭고 힘들게 지긋지긋하게 끌려 다니며 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복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의 첫울음에 많은 사람들은 환하게 웃었고

아기가 어른이 되고 때가 되어 세상을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은 울었다.

산다는 것은 웃음과 울음의 象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 사람의 “生” 은 주역의 63번째 등장하는 “수화기제”의 상이다.

더 할 것도 없고, 덜 할 것도 없는 가장 조화로운 그림이다.

 

어쨌든 “나”라는 존재는,

태어나면서부터 삶이라는 전쟁터에 내몰리는 것이다.

좋든, 싫든...

때로는 승전보를 울리고, 어느 시절에는 패배의 쓴맛을 보기도,

때에 따라서는 지루한 대치상태에 놓일 때도 있다.

그래도 전쟁터에서는 살아남아야 한다. 죽으면 게임은 끝이다.

 

산을 넘어다 했더니 어느새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산전수전이다.

주역의 “수산건”괘의 상이다.

“수산건”괘의 속그림은 “화수미제”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끝나지 않았으니 가야한다...

이 산전수전의 살벌한 전쟁터에서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

당연 무기일 것이다.

싸움터에서 어떤 무기를 쓸 것인가?

또 나에게 쓸 무기가 있기는 있는 것일까?

또 있다면 얼마나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사주학에서 무기란 음양오행이다.

木. 火. 土. 金. 水.라는 다섯 가지 무기라 할 수 있겠다.

맨손으로 싸우는 사람과 무기를 가진 사람이 더군다나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한판 붙는다면...

승률은?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사람에 따라서 무기가 1개, 또 2개, 3개, 4개가 있는가 하면,

어떤 팔자는 심지어 무기가 1개도 없는 사주도 있다.

참 살아가는데 난감하고 힘이 부친다.

1개만 있다면 죽자 살자 한 무기만 쓸 것이고,

3개가 있다면 전쟁의 상황에 따라 무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삶의 전쟁터에서 승률을 높일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무기는 運에 따라 없던 무기가 생기기도 하고,

더 강해질 수도, 약해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흔히 하는 말에 “運 좋은 사람 못 당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운에는 강력한 무기로 무장하고 싸움터에서 한껏 화려한 칼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신의 무기는 몆개입니까?  

지금 어떤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십니까?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윤영애
윤영애

약력:  문예연구 “현대시” 등단
       (현)주역 기초. 사주명리학 강의  (사)한국홍역문화원
       금강일보 “오늘의 운세” 연재(2011년 4월 ~ 2013년3월)
       대전 국악방송 “생활속 명리이야기” 강의(2018)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