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 대상 최종 선정…2025년까지 2715억 원 투입 예정
양승조 지사 “조력발전으로 상처 입은 바다,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왼쪽), 가세로 태안군수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이 기재부 예타 대상 최종 선정에 환영을 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운데), 맹정호 서산시장(왼쪽), 가세로 태안군수가 1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이 기재부 예타 대상 최종 선정에 환영을 표했다.

충남도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기획제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예타 대상 선정으로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에 따른 논란과 반목으로 상처 입은 가로림만을 상생과 공존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도의 노력이 빛을 볼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이 최근 열린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예타 대상 선정은 내년에 예타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편익분석(B/C)값이 1,2로 예타 통과를 좌우하는 첫 단추를 잘 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를 거치는 해양생태보호구역인 바덴 해에는 1일 10만 명이 찾아온다. 충남의 미래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으로 연 3000만 명을 목표로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잘 보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은 조력발전소 문제로 주민과 행정간 갈등이 심했지만 이번 선정으로 갈등 치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석유화학, 자동차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 새로운 산업 축이 만들어지기에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를 조성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태안과 서산이 함께 원래 취지대로 새롭게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등대공원, 둘레길, 센터, 먹거리 장터 등 건강, 생태계복원, 관광거점 등 폭 넓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유일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 과제 중 하나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로 ▲건강한 바다 환경 조성 ▲해양생태관광 거점 조성 ▲지역 상생 등을 기본 방향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총 27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양 지사와 맹정호 시장, 가세로 군수, 성일종 국회의원 등이 기재부 장·차관을 직접 만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지자체와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가 이룬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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