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8일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혁신도시 미지정과 규제자유특구 배제에 관한 입장'을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 “현재 혁신도시는 전국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과 대전만 배제된 상황이다.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받을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과거 혁신도시 지정할 때) 세종시가 충남도의 특별자치시가 되는 것으로 알고 혁신도시 배제에 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세종시가 특별광역자치시가 되면서 충남도 인구와 기업, GRDP가 감소하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도시 지정은 충남도 발전을 기약하고, 도민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충남도정은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100만인 서명과 함께 청와대, 정부부처에 강력히 건의하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 지사는 “혁신도시 지정을 가능하게 하는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실제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은 7~8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노선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마지막까지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선 방심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충남도가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례 탈락한 것을 두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차에 선정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3차 선정에선 수소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 다른 시·도 인사에서도 논란과 잡음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충남 도정 인사문제는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 도정의 어려가지 축을 담당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 다만, 역량과 능력, 도덕성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무리 뜻을 같이 한다고 해도 중용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 사는 충남 등 8대 핵심과제를 심화·발전시키고, 미래성장 전략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