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도서관서 첫 출판기념회..내년 총선 3선 도전 ‘신호탄’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충남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3선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충남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3선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17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에서 충남 지역구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출판기념회를 열고 3선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의원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 각오로 정치를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내년 총선에서 리턴매치가 예상되는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 출마 선언일과 겹쳐 이목을 끌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비롯해 정진석‧김성태‧권성동 한국당 의원, 신진영 천안을 당협위원장,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이완섭 전 서산시장과 당원 및 지지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농림식품부 장관 출신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이용호 무소속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도 참석해 폭넓은 인맥을 과시했다.

이완구 “김태흠 없었으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 것”
“김태흠 주(株) 투자하면 손해 없어..이완구가 보장”

이완구 전 총리는 축사에서 “국무총리에서 물러난 지 4년이다. 김태흠 의원이 총리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저를 끄집어냈다. 서울 행사는 오늘이 처음”이라며 김 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김태흠 의원은 충청도 사람 같지 않은 충청도 사람이다. 다소 투박하고 거칠어 가끔 오해 받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저에게 김태흠은 끝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충남지사 선거 때 100이면 100 ‘이완구 안 된다’고 한 경선에서 김태흠 의원이 유일하게 제 편에 섰다. 김태흠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김태흠 의원은 여러분들이 투자해도 될 만큼 신의와 약속과 정열을 가진 분이다. 김태흠 주(株)에 투자하면 손해 날 것 없다. 저 이완구가 보장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민주당 이개호 “나이는 제가 많지만 늘 형 같은 존재”
무소속 이용호 “소신과 철학 거침없어..대한민국에 필요한 사람”

유일하게 여당 소속으로 참석한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과 저는 20대 국회 재선 의원으로 당선돼 당은 다르지만 농림위원회에서 전반기 2년 간사를 했다. 첫해는 김 의원이 여당 간사, 저는 야당 간사를 했는데, 다음해에는 제가 여당 간사, 야당 간사가 김태흠 의원이었다”고 소개했다.

이개호 의원은 “김 의원은 그릇도 크고, 정치도 잘하면서 실제로 저에게 많이 양보한 것 같은데, 언제나 제가 지는 대단한 실력을 가졌다. 나이는 제가 몇 살 많지만, 늘 마음속에 (김 의원이)형 같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주변에서 당도 다른데 왜 가냐고 했지만 저는 김태흠을 존경한다. 그래서 왔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김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이완구 전 총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개호 의원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참석하며 폭넓은 인맥을 과시했다.
이날 김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이완구 전 총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개호 의원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이 참석하며 폭넓은 인맥을 과시했다.

이용호 의원은 “이개호 의원이 민주당과 전 농림부장관 자격으로 왔다면, 저는 호남 의원 자격으로 왔다”고 소개한 뒤 “저는 4+1협의체에 포함돼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거기 안가고 여기 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용호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은 거침없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민주주의 기본은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금 국회의원들은 공천권에 불이익을 받을까 꿀 먹은 벙어리인데, 김 의원은 자기 소신과 철학을 언제나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필요하다”고 덕담했다.

김태흠 “탄핵 정국 이후 고민하며 글 써”
“‘사생취의’ 각오로 정치할 것”

이에 앞서 김태흠 의원은 “이완구 전 총리를 비롯해 정치 대선배들이 계신데 출판기념회를 하는 것이 쑥스럽다”고 말을 꺼냈다.

김 의원은 “사실 저는 정치인은 정치가 끝난 다음 회고록 한권 쓰면 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때문에 국회의원 2번 떨어지고, 2번 되는 과정에서 한 번도 책을 쓴 적이 없다”며 “하지만 탄핵 정국 이후 정치를 계속할지 고민하는 속에서 글을 쓰게 됐다”고 책을 쓴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가가 엄중한 상황이고,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여러 실망감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사생취의’ 각오로 정치를 하겠다. 올바른 길을 가는데 물꼬를 트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를 버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저에게 많은 격려와 지도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오는 20일 지역구인 보령에서도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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