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출마기자회견 열고 "체육인이 주인되는 체육회"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와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 등 3명 각축

양길모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이 민간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김진규 라이온스 총재와 전 복싱 세계챔피언 유명우, 양 의장, 세계한인체육연합회장 윤만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김인홍.
양길모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이 민간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왼쪽부터 김진규 라이온스 총재와 전 복싱 세계챔피언 유명우, 양 의장, 세계한인체육연합회장 윤만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김인홍.

양길모 대전시 체육단체협의회 의장이 민간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나머지 2명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양 의장은 17일 오후 대전체육회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체육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지 못하고 국민체육진흥이라는 본래의 순수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됐다"며 "정치와 체육을 분리해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고 모든 체육인이 주인되는 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민선 초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체육 발전과 시민건강 증진의 기회를 위해 변화된 체육회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면서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하는 체육회는 재정의 자율성과 경영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 불필요한 지출은 당연히 줄이고 꼭 필요한 곳에 투자해 체육단체가 건강한 단체가 되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단체 저변 확대 △수입사업 통한 재정 자율성 확보 △체육인 복지향상 및 일자리 확대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는 "대전시 체육인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고 체육인들 모두가 대동단결해 건강한 대전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문고 제도를 도입해 직접 민원해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장 출마 선언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전 복싱 세계챔피언인 유명우씨는 "2020년에 대전시체육회가 한국의 중심 체육회로 거듭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짤막하게 인사말을 건넸다.

양 의장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고 체육에 대한 관심과 봉사할 자세가 돼 있다면 양보할 수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뒤 "다만, 체육을 인생의 지팡이로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다른 후보들과 만나 체육발전을 위한 계획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단일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체육발전을 위한 생각을 가진 분과는 조건없이 단일화할 용의가 있지만, 자리에 연연하는 분과는 안된다"고 확고한 입장을 말했다.

이에 따라 양 의장과 출마를 선언한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와 손영화 학교법인 행촌학원 이사장간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양 의장과 나머지 2명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향후 체육회장 선거전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전체육회장 선거는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15일 치러진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인단을 388명으로 확정하고 오는 31일 추첨을 통해 선거인명부를 결정한다.

이날 양 의장 출마선언에는 많은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양 의장 출마선언에는 많은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