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작사의 '나팔꽃'.
강병철 작사의 '나팔꽃'.

작가 강병철이 소설집 '나팔꽃'을 펴냈다(도서출판 삶창). ‘나팔꽃’ ‘한머리’ ‘숨소리’ 등 중편소설 3개를 모았다. 

각 작품들은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두고 있다. ‘나팔꽃’은 일제 강점기 말 상황을 핍진하게 묘사하면서 학생들의 의협심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머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머리라는 마을에서 펼쳐지는 가족사를 다룬 작품으로 여성에게 억압적인 상황을 그렸다. ‘숨소리’는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1980년대 학생운동 이야기가 잇닿아 있다.

강병철은 "문득 ‘착함’의 캐릭터가 바리게이트 되어 문장들을 가로막지 않았나를 떠올리기도 한다. 이제는 그 틀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권력자나 그 끄나풀들이 그랬듯이 민초들 사이의 그물망도 더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어 교사로 재직해온 강병철은 1985년 '민중교육'에 소설 ‘비늘눈’을 실었다가 해직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동료 교사 및 작가들과 함께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를 내기도 했다.  2018~2019년 작가회의충남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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