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모교 천안고서 출판기념회..“세상은 함께 움직인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14일 천안고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14일 천안고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내년 총선 천안갑 출마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경제통으로 잘 알려진 한 본부장은 14일 출판기념회에서 ‘겸손함'을 내세워 지지기반을 닦아갔다.  

한 본부장은 이날 모교 천안고등학교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통해 “첫 저서를 출판할 때는 굉장히 쉽게 글을 썼다. 대한민국과 천안의 경제와 복지에 대해 고민했던 문제들이 술술 나왔다”며 “하지만 이번 책은 정말 쉽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경험도 더 많이 했고, 천안에서 생활도 오래했는데 왜 이렇게 안 써질까 고민을 해봤다. 문제는 제마음속에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청와대와 국회에서 근무하며 제 자신이 이 세상의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 생각대로 하면 이 세상이 잘 살 것이라 여겼다”며 “그러나 막상 천안에서 어려운 이웃을 만나며 생활해보니 제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니었구나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는 제가 하는 대로 다 될 것 같았지만, 세상은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 분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이 책에 그러한 것을 많이 담으려 노력해왔다. 함께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14일 천안고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이 14일 천안고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도 한 본부장을 격려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김지철 교육감은 “한태선 경제본부장은 천안이 배출한 경제정책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책에는 천안의 원대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람과 만나 생활하고 봉사활동을 한 따뜻한 소회를 적었다”며 “공부 잘해서 경제정책만 잘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인 것 같다. 한 본부장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실현하려는지 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한 본부장이 얼마나 역량 있고, 얼마나 깊이 있는 철학과 가치를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가 더불어민주당 원내 정책실장을 지냈다는 것은 당에서 가장 믿고 실력과 지도력을 믿을 수 있을 때 맡기는 직책”이라며 “한 본부장이 여러 차례 아픔을 겪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를 잘 이겨내고 천안시민, 도민에게 봉사·헌신하면서 딛고 일어났다는 것에 높이 평가한다. 무엇을 맡겨도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어기구 의원은 “한태선 동지는 서울대를 나오고 당 정책통, 실장을 지내면서 모든 정책을 만들어냈다. 또 청와대 행정관, 한화경제연구소에서도 일하는 등 많은 경험을 쌓았다”며 “천안시민이 이제야 쓰려고 아껴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한 본부장을 천안시와 대한민국을 위해 쓸 때가 온 것 같다”고 응원했다. 

이규희 의원도 “한태선 본부장과 같은 인재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며 “한 본부장이 대한민국을 세계 1등 국가로 만들어 가는데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일규 의원은 “좋은 칼은 담금질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해 최고의 칼을 만든다”며 “천안이 어떠한 인재를 바라는가 하는 것은 한 본부장 삶을 통해 보는 것 같다. 천안은 똑똑한 사람을 원하기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시련을 주는 것 같다. 이제 많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의 출판기념회 모습.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경제본부장의 출판기념회 모습.

이날 행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이규희(천안갑)·박완주(천안을)·윤일규(천안병)·어기구(당진) 국회의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시·도의원,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또 박상우 전 LH공사 사장은 축하영상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이석현 국회의원은 축전을 보내왔다. 

한편 한 본부장은 천안남산초, 천안북중, 천안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 대학원(경제학)을 나왔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를 지냈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천안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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