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공식화..."학교 체육을 지키겠다"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이 대전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이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영화(63) 행촌학원 이사장이 9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오전 대전체육회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이라는 도시와 체육이라는 분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과감히 나섰다"면서 "대전과 체육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온 힘을 다해 정열을 불태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100세 시대를 맞아 생활체육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가운데 영재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엘리트 선수 육성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2030 아시안게임의 유치를 위해 충청권 체육 공동발전을 위한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 흑자 대회를 위해 시민, 체육인들과 함께 역량을 이끌어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체육인들과 지도자의 복지 및 처우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가하고 체육 관련 예산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면서 "소년체전을 폐지하고 전국체전을 축소하며 학기중 엘리트 선수들의 대회참가를 지양하는 등 체육말살정책에 맞서 학교 체육을 지켜나가겠다"고 확실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 이사장은 어릴적 탁구유니폼을 입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기도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이런 인연으로 오랜 기간 대전시탁구협회장과 생활체육 대전시탁구연합회장,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등을 거칠 정도로 탁구에 대한 애정이 많다. 특히 동산중고등학교를 직접 운영하면서 탁구팀을 만들었고 전국체전 5연패라는 성과를 거둔 주인공이기도 하다.

탁구 뿐 아니라 복싱과 핸드볼, 축구, 양궁, 유도, 하키, 골프 등 학교체육종목을 다양하게 육성한 경력도 갖고 있어 '제2의 대전체육중고'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때문에 학교 엘리트체육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손 이사장은 "지금껏 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던 지방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없게 됐다"며 "이는 민간 체육인에게 지방체육회장을 맡겨 체육을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시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도록 자율권을 보장하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높여주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족한 줄은 알지만 오랜 세월 체육분야에 종사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살리고 많은 체육인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저는 어떠한 부정도 없이 마지막까지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선거에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대전삼성초와 한밭중, 보문고, 단국대를 졸업한 손 이사장은 1994년부터 행촌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장은 손 이사장과 함께 양길모 전 대전복싱연맹 회장과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간 3자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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