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해 5일 오전 천안시청사 앞에서 환경단체 등이 '천안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투표 청구 운동 본부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을 반대하는환경단체 등이 5일 천안시청사 앞에서 공원개발 백지화를 요구하는 '천안 일봉산 시민공원 선포 및 주민투표 청구 운동 본부 발대식'을 가졌다.

일봉산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와 2020도시공원 일몰제 대응 전국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한국환경회의 등은 "천안 일봉산은 주변 10만여 가구 주민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온 공간으로 천안시의 일방적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강행에 맞서 시민들이 직접 공원을 지키고자 주민투표 청구 운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차수철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센터장은 "1년 반 전부터 서명운동과 청원, 시장·시의장 면담 등 많은 경로와 방식으로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법이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인 주민투표 청구를 우리 스스로 진행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30% 이상의 주민투표 참여와 반수 이상이 반대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 궁극적으로 일봉산을 시민공원으로 선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준 충남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충남은 서부권 발전소의 대기 물질로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이자 천안은 미세먼지 농도도 가장 높은 곳"이라며 "후손들이 살아갈 좋은 환경 물려주고 국민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일봉산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토지주 등 '일봉 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재산권 인정과 함께 "현실적인 보존 대안은 도시공원 개발이 유일하다"고 환경단체 등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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