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 대전체육회장 선거 외풍 우려 왜?
'3자 대결' 대전체육회장 선거 외풍 우려 왜?
  • 지상현 기자
  • 승인 2019.1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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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인사들, 대전시 및 의회 정치적 목적 관여 문제제기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 오면서 과연 누가 초대 민간 체육회장에 당선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출마가 예상되는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과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민간 대전체육회장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 오면서 과연 누가 초대 민간 체육회장에 당선될지 주목된다. 사진은 왼쪽부터 출마가 예상되는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과 양길모 대전복싱연맹 회장,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

초대 민간 대전시체육회장 선거가 내년 1월 15일로 확정된 가운데 3자 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체육회를 중심으로 외풍(外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5일 현재 대전체육회장 선거는 손영화(63) 행촌학원 이사장과 양길모(60) 대전복싱연맹 회장, 이승찬(43) 계룡건설 대표간 치열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지난달 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손 이사장도 오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한다.

체육회장 선거를 주관하는 대전체육회는 지난달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린 뒤 선거일을 다음 달 15일로 확정하고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오는 10일에도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한 선관위 회의를 열고 선거인단 구성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인단은 57개 종목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300명 이상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출마 후보자 등록은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체육회장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체육계를 중심으로 외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정치도구화됐던 체육회 조직을 정치와 체육의 분리 그리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기 위해 국민체육흥법이 개정되면서 체육회장을 단체장이 겸직할 수 없어졌음에도 또 다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매년 대전시 예산 200억원 이상이 대전체육회에 지원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다보니 대전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가까운 인물이 체육회장에 선출되도록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역 체육계 한 인사는 "최근 체육계에는 심심찮게 특정 후보를 지목하며 일부 정치권이 도움을 주고 있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리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면서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이런 소문이 있다는 것 자체가 법률 개정 목적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체육포럼도 진윤수 상임대표(충남대 교수)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대전시 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이 개입해 후보자를 선택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으나 정치권이 아직도 체육단체장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무책임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법 취지에 맞게 정치권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권의 선거 중립 △합리적인 선거인단 구성을 요구한 뒤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때 출마를 고민하다 포기한 김명진 대전시체육단체장협의회 의장(대전축구협회장)도 "자치단체나 의회에서 정치적 목적을 갖고 관여하지 않도록 약속하고,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도 스스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체육회에 상주하면서 진두지휘하고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후보자가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려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두루두루 여러 경험이 있고 대전체육 발전을 시킬 수 있는 분이 회장으로 선출되도록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대전체육회장은 정해진 보수나 의전없이 순수 명예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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