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대전·세종·충남지역 인구 유출입 현황 및 특징' 발표

대전과 충남이 세종시로 인한 인구 순유출 규모가 상당하며 세종의 인구 유입은 30~40대 및 10세 미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ㆍ

3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대전·세종·충남지역 인구 유출입 현황 및 특징'을 발표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강유진 과장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은 2014년 이후 세종시 출범 등의 영향으로 인구 유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세종으로의 순유출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1만 6000여명으로 전체 순유출 1만 4200명에 대한 기여율(세종으로의 순유출/전체 순유출x100)이 112.8%에  달한다.

세종으로의 이주 사유는 신규 주택 거주 목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같은 기간 30대가 3100명, 40대가 2400명, 50대가 2500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대가 세종으로 이동한 경우가 가장 많지만 20대는 수도권(2800명)이 세종(2100명)보다 많았다.

대전내에서는 개발 이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성구로의 순유입이 이어지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서구에서 유성구로의 순유입 패턴이 두드러졌다.

대전과 마찬가지로 세종으로 인한 인구·재정 감소를 호소하고 있는 충남은 수도권 등으로부터 상당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하지만 세종으로의 순유출도 지속되고 있다.

경기에서 2014~2018년 동안 충남으로 순유입된 규모는 연평균 5200명인 반면, 같은 기간 세종으로의 순유출도 연평균 3400명을 기록했다.

강유진 과장은 수도권으로부터 순유입은 충남 북부 산업단지, 귀농귀촌 경향 등으로 해석했다. 직업 목적상 이동이 많았다는 것이다.

충남도내 이동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충남 북부(천안·아산·서산·당진)권역에서는 아산->천안으로, 내포권역(홍성·예산군)에서는 예산->홍성으로의 이동이 눈에 띄었으며 기타 시군에서는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한편 대규모 순유입이 진행중인 세종은 2015년 이후 매년 약 3만 명 내외가 순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들을 동반한 30~40대가 주를 이뤄 30세~49세의 중간 연령층과 10세 미만의 하단 연령층 비중이 고르게 두터운 인구 구조 모습이다.

지역권역별로 순유입을 규모를 살펴보면 '주택'을 목적으로 한 충청권으로부터 유입이 가장 많고, '직업'을 목적으로 한 수도권 및 타 시·도으로부터의 유입이 이뤄졌다.

특히 보고서는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동한 이주민의 장기 거주 지속 의지가 낮은 결과를 제시하며 이들의 거주 지속 여부가 불투명함을 전망하기도 했다.

강유진 과장은 "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로 타시도로부터의 꾸준한 인구 유입세가 유지되기 어려운 점, 지역내에서도 인구 불균형이 심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역내·역외 인구이동에 대한 종합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은 ▲세종과의 상생 협력 강화 ▲지역대학 경쟁력 제고 및 청년층 일자리 창출 ▲속도감 있는 원도심 개발 등을, 충남은 ▲인구유입이 지속되는 북부, 신도시가 출범한 내포권역, 그 외 시·군 지역 등으로 분류하여 각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 수립, 세종은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정주 인프라 확충 ▲세종시 내 인구이동 모니터링 체계 마련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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