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대 심각"...3~4번 신호받아야 통과
행복청·세종시...."적절한 대책 찾고 있다"
교통전문가...지하차도 건설 등 대책 '필요한 시점'

2일 오전 8시 45분경 세종시 어진교차로. 4번의 신호를 받아야 주행할 수 있었다. 오전 8시부터 서서히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8시 20분부터 본격적으로 막히기 시작했다. 신호대기 횟수는 2~3번으로 늘어났고 출근길 시민들은 이같은 교통체증에 익숙해진 듯 무덤덤한 표정이었다. 세종시내 이같은 교통체증구간이 점점 늘고 있다. 행복도시의 출·퇴근길 현주소다.

세종시는 지금 출·퇴근길 교통체증이라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세종시가 애초부터 대중교통의 천국을 만들기 위해 차선을 줄였고 속도로 낮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이같은 기본 교통정책을 바탕으로 행복도시를 건설하고 있고, 이 기본정책은 세종시가 인구 50만에서 70만 도시로 완성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불안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 도시로 건설하려는 최초 기획과 달리 인구 35만인데도 일부 구간의 교통체증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 교통체증으로 3~4번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인구 50만 또는 70만 도시가 건설되면 교통체증이 불보듯이 극심해 질 것이라면서 걱정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금이라도 수정하지 않으면 행정수도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100년 후 후손들에게 교통지옥의 이상한 행정수도를 물려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행복청이 지난 6월 27일 조사한 교통량조사에 따르면 어진교차로를 비롯해 성금교차로 한무리대로~나성북1로, 해들교차로, 고롬교교차로, 세종교차로 등이 출퇴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각각 1시간동안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로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진교차로의 경우 오전 8시 10분부터 신호대기를 1번정도에서 22분경에는 2번으로 늘어났으며 31분부터는 신호를 3번 받아야 통과가 가능했다.

이어 오전 8시 31분경부터는 3번 신호를 받아야 통과가 가능했으며 40분부터는 3~4번, 45분경에는 4번을 각각 받아야 주행할 수 있었다.

이후부터 점점 풀리기 시작해 9시경에는 1번정도의 신호대기를 하면 통과가 가능해졌다.

이같은 상황은 한누리대로상의 성금교차로,어진교차로 등이 극히 심한 편이었으며 절재로상인 세종교차로도 대기시간이 길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3~4번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 교통체증을 겪는 시민들은 "세종시가 대중교통중심 도시로 건설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심해졌다"며 "인구 35만정도에 벌써부터 출·퇴근 시간에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데 인구 70만이상이 되면 심각한 체증이 유발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매일 어진교차로를 지나는 김 모(37)씨는 "출·퇴근시간에 교통정체가 극심해 애로를 겪고 있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해도 역시 막히는 것을 같고 도시의 기본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세종시민들이 이 도시를 완성할 때까지 참고 살아야 될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일부 시민들은 "행복청과 세종시가 어진교차로 등에 대해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더 복잡해지고 늦기 전에 정확한 교통수요조사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행복청 관계자는 "1년에 2번씩 교통량조사를 펼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교통정책을 피크시간에 맞춰 시설을 하다보면 과다처리되는 문제가 발생해 심각하게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3~4번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도 "12월부터 굴절버스를 도입하는 등 교통체증에 대해 버스노선 정비, 신호체계 정비 등을 통해 최대한 체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전문가들은 "세종시를 대중교통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좋다"며 "하지만 벌써부터 체증이 발생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따라서 어진교차로 같은 경우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것을 구상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일부 구간은 회전교차로를 만들고 신호체계를 구간에 알맞게 조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교통체증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신호대기를 3~4번해야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일 세종시 어진교차로가 출근길에 교통체증으로 3~4번 신호대기를 해야 하는 등 심각하게 막히고 있는 가운데 차량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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