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복지재단 대표 “전국 모델 제시 목표…도민의 삶 질 향상 최우선”

충남복지재단이 지난 11월 20일 본격 출범했다. 선진화된 충남형 사회복지 모델 개발을 위해 전문가와 사회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또한 도민들이 실질적인 복지정책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충남복지재단 조직정비와 사업방향 설정, 민관 가교 역할 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고일환 대표이사를 <디트뉴스>가 지난 29일 만났다.

충남형 복지모델을 전국 모델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각종 복지시책들은 대부분 인구가 집중돼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시책들이 많다. 충남도와 같은 농촌지역에는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시책들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 충남 시군에서 시행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채용하고 치밀한 조사와 분석 연구, 사회복지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현장 경영컨설팅 및 행정기관과 사회복지 유관기관 간 플랫폼 기능 강화 등으로 충남 복지 컨트롤 타워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이렇게 마련된 충남형 복지 모델을 중앙정부에 제안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게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며 비전을 밝혔다. 

고일환 충남복지재단 대표이사.
고일환 충남복지재단 대표이사.

고 대표는 충남형 복지모델 제시를 위해서는 가장 우선 집중하는 과제로 ‘사회복지설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꼽았다. 천차만별의 급여로 종사자들의 처우에 불평등과 불만이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사자들의 안정이 결국 수급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 보건복지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르지만 호봉이 적용되는 시설과 그렇지 않은 시설 간 종사자들의 만족도는 차이가 많이 난다”며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취임 당시부터 이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자 하셔서 첫 과제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 3대 위기(저출산‧고령화‧사회양극화), 전국 자살률 상위권, 복지사각 지대 등 충남복지 문제점의 해소를 위한 집중적 연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 사업들의 실태를 조사‧분석해 개선방안이나 새로운 시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음독 자살률이 어느 지역보다 높은 실정이다.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보다 근원적인 원인을 추적해 어르신 정서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남복지재단이 지난 11월20일 출범했다.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축하 컷팅식을 하고 있다
충남복지재단이 지난 11월20일 출범했다. 양승조 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축하 컷팅식을 하고 있다

복지사업 예산 증가가 만족도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집행하는 수 백 가지 복지사업을 추진하는데 만 주력하다 보니 성과‧피드백‧개선방안 마련까지는 행정기관력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양한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복지시책을 개발‧보급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재단 추진이 지난 2010년이었지만 9년이 지난 올해 출범하게 된 이유에 대해 “특정인의 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측면이 컸다”면서 “유관기관과의 업무 중복 오해로 두 차례 중단됐지만 연구 중심의 복지재단 방향성 이해와 복지 전문가인 양승조 도지사의 취임 후 본격적인 추진 독려로 결실을 맺었다”고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재단 임직원 모두는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복지현장을 수시로 찾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도가 추진하는 복지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복지재단 임직원.
충남복지재단 임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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