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3명 모두 합병증 없이 퇴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심혈관센터 타비(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삽입술) 시술팀이 지난 8월 시술을 시작한 이후 이달 초까지 총 13례의 타비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국내 타비시술 승인 의료기관의 시술 건수와 비교했을 때 최단 기간, 최다 시술 기록으로 심장판막 치료의 메카로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타비시술은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심장판막을 갈아 끼우는 최고난도 치료법으로 시술 성적 또한 탁월하다.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를 중심으로 한 타비 시술팀(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은 세 달간 76~94세의 고령 중증 대동맥판막협착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타비시술을 시행,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시술 후 사망, 혈관 합병증, 심장 박동기 삽입 등의 합병증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입원 기간도 5일 이내로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이 있으며, 증상이 발생된 직후부터는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 증상이 있는 증증 대동맥 판막협착 환자의 경우 평균 수명이 2~3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단기간에 탁월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타비팀의 높은 숙련도와 풍부한 사전 경험이 한몫했다. 대전성모병원의 의료진 및 간호사들은 타비 시술을 위해 1년 전부터 서울성모병원의 타비시술에 참여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한 다양한 재정 지원 제도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타비 시술은 본인 부담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이 큰 편인데, 대전성모병원의 경우 사회사업팀 내에 내‧외부 재정지원 제도를 활용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박만원 심장내과 과장은 “앞으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대전‧충청지역을 넘어 중부권 지역의 심장 판막치료 중심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심장판막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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