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부터 합동연설회...11시부터 1차 투표

충남대 총장 선거를 위한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28일 오전 열렸다.
충남대 총장 선거를 위한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28일 오전 열렸다.

충남대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직선제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7명이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총장에 선출돼야 하는 이유를 어필했다.

후보 7명은 28일 오전 9시부터 정심화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정겸 교수(사범대학 교육학과), 기호 2번 박종성 교수(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기호3번 송민호 교수(의과대학 의학과), 기호 4번 이진숙 교수(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기호 5번 김기수 교수(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기호 6번 김영상 교수(자연과학대학 생화학과), 기호 7번 서동일 교수(공과대학 환경공학과) 등 7명이 출마했다.

사전 추첨을 통해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기호 2번 박종성 교수는 "정체된 충남대는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성원의 역량을 총결집해 향후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싶다"면서 "무엇보다도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해 교육과 연구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야하고 융복합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이어 "총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력을 지녀야하고 행정책임자로서 지표관리와 재정 확충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며 "대학다움과 공명정대, 역동성,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새 출발선에 서서 충남대의 밝게 빛날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6번 김영상 교수는 "충남대 최대 현안은 교육 및 연구경쟁력 확보,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이라며 "학생들의 진로개척에 도움줄 수 있도록 기업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와 국가 동량을 양성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갖춘 환경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충청권 대표 대학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주요 인사로 구성된 대학발전자문단을 조직해 학교 발전의 토대로 삼겠다"면서 "정부의 국립대 지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정자립을 확충할 수 있도록 임기내 발전기금 1000억원을 목표로 수익 사업을 확충하겠다. 민주와 자유를 근간으로 국가중심대학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충남대는 이제 숨을 고르고 대학이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 교육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할 시점에 있다"며 말문을 연 기호 4번 이진숙 교수는 "위대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동안 외부환경에 의해 쫓기듯 추구해 온 실적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가치를 위한 질적 도약과 성숙을 이뤄 내야 한다"면서 "충남대를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모든 신명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유도했다.

특히 "'공감', '품격', '미래'를 대학운영의 핵심가치로 삼고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따뜻한 동행자가 되겠다"며 "대학에 경청과 소통으로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들어 CNU 개교 100주년에는 국가와 지역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의 국립대학이 되도록 튼튼하게 기초를 다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호 3번 송민호 교수는 "우리는 이제 100년의 학교를 생각하고 전통을 이어받아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희망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저는 교수로서 최선을 다했고, 학교행정에도 전념했다. 경영자로서 훈련도 받았다"고 자신을 홍보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제가 가진 충남대 비전은 '가치창출을 주도하는 지식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며 "개방, 공유, 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해 충남대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치창출의 터전으로 만들고 의기의 대학을 넘어 희망의 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대 총장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충남대 총장 선거 투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된다.

기호 7번 서동일 교수는 "총장 후보로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장점은 어떤 자리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성실성과 교무 및 연구, 산학협력 등 두루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 그리고 국제적인 활동 능력"이라며 "마지막 장점은 삼겹살을 먹는 것이다. 사람과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저에게 있다. 총장이 되더라도 삼겹살 스킨십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세종시로 중앙 정부가 이전함에 따라 충남대는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욱 연구가 강한 충남대를 지원하겠다"며 "사람이 먼저인 대학, 교수들의 강의 연구 지원에 최선을 다하며 제도보다 사람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 사람이 크는 충남대를 만들겠다"고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 냈다.

기호 1번 김정겸 교수는 "우리학교는 개교 이래로 중부권 대표 거점대학으로 성장했지만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로 인해 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대학 르네상스 문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제가 갖고 있는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충남대를 우리나라 최고의 국립대학으로 가치를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교육현장과 행정현장에서 국가차원의 대학 교육정책 이슈들을 논의하며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며 "충남대의 혁신을 견인할 자신이 있고 정부재정지원사업 수주를 위한 적임자다. 국립대학 넘버원, 국내대학 10위, 10개 학문분야 세계 100위권 내 진입시키겠다"고 표심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기호 5번 김기수 교수는 "충남대에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는 잠재력있는 학생이 있고 역량을 갖춘 교수와 직원, 조교가 있다"면서 "구성원 모두가 뭉치면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학이 축적해 온 역량을 발휘하면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총장이 된다면 정직과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비전과 실천력으로 위대한 충남대를 이끌겠다"며 "구성원들이 머물고 싶은 캠퍼스를 만들고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남내를 이끌겠다"고 거듭 표심에 읍소했다.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후보자들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된 뒤 곧바로 투표가 시작됐다. 종이 투표와 온라인 투표(학생은 온라인 투표만 가능)로 진행되는 이날 투표는 오전 11시 시작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후 2시에 2차 투표를 진행한다. 마찬가지로 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후 4시에 3차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결선투표에서 1위와 2위 투표자가 임용후보자로 선정돼 추천된다.

투표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선거권자들만 가능하다. 이번 충남대 총장 선거 선거권자는 교수와 부교수, 조교수 등 교원 뿐 아니라 일반 직원과 조교,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까지 모두 포함된다. 확정된 총 선거인 수는 교원 912명, 직원 677명, 조교 186명, 학생 2만 1322명 등 총 2만 3097명이다.

득표는 7차례에 걸친 치열한 협상끝에 결정된 투표반영 비율에 따라 합산된다. 투표비율은 교원 100%, 직원 16.088%, 조교 2.540%, 학생 4.116%다. 충남대 총추위는 선거가 끝난 뒤 1위와 2위 후보자를 총장에게 통보하고 총장은 곧바로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교육부 장관에서 추천된 후보자 중 1명을 청와대가 총장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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