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27일 남북체육교류 업무협약 

대전시체육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가 27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남북체육교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화협이 자치단체 체육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 최초다.

이번 협약은 대전시체육회장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양 단체는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상호 협조하고, 민화협이 남북한 체육교류를 추진할 경우 대전을 우선교류도시로 협조키로 했다.

김홍걸 상임의장은 "국내 지자체들이 남북 교류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을 여러가지 연구해왔다"며 "그동안 대전과는 교류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대전이 남북교류 선봉에 서서 한반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 뿐만 아니라 문화 등 다른 부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화협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남과 북의 화해, 평화, 더 나아가 통일을 향한 민간협력기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범국민적으로 달성된 조직"이라며 "민화협과 대전시 체육회가 함께 남북교류협력을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최근 허태정 대전시장이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를 확정하며 북한 초청의사를 밝힌 데다, 민간 체육교류의 우선 개최도시로 민화협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 북한 참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민화협은 우리나라 사회각계 지도층 등이 총망라된 남북교류의 최대 민간단체로 ‘민족동일성 회복을 위한 문화교류사업’, ‘북한산림녹화협력사업’, ‘인도적 지원 및 개발협력사업’ 등 다양한 남북 교류 및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남북교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대전시체육회장)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27일 오후 5시 30분 10층 중회의실에서 남북체육교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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