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나의 권리, 어떻게 찾을 것인가
[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나의 권리, 어떻게 찾을 것인가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11.2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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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여락인성심리연구소소장, 동화작가, 시인

인간에게 꼭 필요한 권리는 무엇일까?

 어떤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물었다. 모든 사람의 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고. 아들은 들을 수 있는 귀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청각장애인도 있으니 아니라고 했다. 몇 년이 지나 어머니의 같은 물음에 아들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라고 답했으나 어머니는 시각장애인도 있으니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도 같은 질문을 했으나 어머니가 원하는 답을 하지 못했다. 소년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자랐고 대답은 맞지 않았으나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좀처럼 안 보이던 눈물을 흘리셨다. 할아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할 때가 되자 어머니는 또 모든 사람의 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물었다.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바르게 살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께서는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기대어 울 어깨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어깨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울 때 기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힘들고 슬플 때 다른 사람이 기댈 수 있는 어깨, 어머니의 소망은 아들이 충분한 사랑과 우정을 쌓아서 아들이 필요할 때 울면서 기댈 수 있는 어깨가 있기를 바랐던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어깨를 내어줄 사람이 되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상호 의존적이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인권은 나와 타인이 서로 기대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인도에 혼자 사는 로빈슨 클로스에게 인권이 필요할까? 기대어 살 인간이 필요 없기에 인권은 필요치 않다. 기댄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는 것이다. 가만히 있는데 국가에서 국민의 인권을 찾는 일에 저절로 움직이는 시스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런 일은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모든 사람에게 인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권을 누려야 할 사람들이 인권을 보장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UN은 인권에 대해서 ‘아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인권’이라고 한다. 인권 문제의 당사자는 개인이기 때문이다.

 인권도 배워야한다. 배운 후, 지식으로 그치지 말고 삶에 잘 적용해야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바꾸어 나가야한다. 그것이 인권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인간에게 꼭 필요한 권리는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굳이 고르라면 나의 권리는 자유와 평등, 행복이다. 그리고 존중받을 권리, 입고 먹고 잠자야 할 기본 권리도 포함한다. 나에게 필요한 권리, 누가 지키고 어떻게 살려야 할 것인가. 내가 지킬 것인가, 국가에서 지켜주고 국가에서 살려줘야 하는가.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바르게 살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 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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