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장 일봉산 고공농성장 방문

김종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26일 오후 일봉산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봉산을 방문했다.
김종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26일 오후 일봉산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봉산을 방문했다.

천안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두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오후 김종률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일봉산지키기 주민대책위원회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일봉산을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14일부터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인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6.2m 참나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서 사무국장은 지난 21일부터 단식까지 결행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김 청장에게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환경영향평가에 인문·사회·생활환경 평가가 누락됐다며 재검토 당위성을 담았다.

대책위는 일봉민간공원 부지 중 비공원시설 비율이 29.9% 차지해 과대한 개발이익을 보장하고, 공원시설은 자연공원 특성을 갖졌음에도 운동 및 편의시설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토지주들이 일봉산 개발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토지주들이 일봉산 개발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아울러 일봉공원은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2019년 자연 및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도시열섬현상, 소음피해, 미세먼지 증가 등 심각한 직간접 피해가 예상돼 환경영향평가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사무국장과 고공농성장에서 면담을 가진 김 청장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참고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찬성하는분들 의견도 잘 들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청장 방문에 맞춰 대책위와 일봉공원 개발을 촉구하는 토지주들은 각자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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