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에 출입통제방지시설과 설치해 자살 예방 및 위험환경 개선

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성정동에 방치돼 온 아파트 공사장에 설치한 로고젝터 모습.

천안시 서북구보건소가 성정동에서 오랜 기간 공사 중단으로 방치돼 온 아파트에 다양한 생명사랑문구가 들어간 로고젝터(그림자 조명)를 설치했다.

보건소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살 예방 환경 조성을 위해 자살빈발지역인 방치된 아파트 공사장 벽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입니다’라는 문구와 상담전화를 안내하는 그림이 담긴 로고젝터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로고젝터는 지난 9월 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잇단 자살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서북구경찰서 성정지구대와 합동으로 논의 끝에 외부인 출입방지를 위한 펜스(외부인 출입통제방지시설)와 함께 설치가 완료됐다.

또 보건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두정동 북부제1공원에도 자살예방 로고젝터 설치했으며, 로고젝터가 생명사랑 홍보 및 잠재적 자살 예방으로 안전한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의 자살률은 2018년 기준 10만명당 31.7명으로 충남 35.5명에 비해 낮으나 전국 26.6명보다 높은 실정이다. 2017년에는 천안시 20대~50대 자살률이 전체의 75.7%를 차지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보건소는 경제, 사회, 문화, 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의 자살예방 협업을 위해 천안시 19개부서 26개 팀에서 자살예방대책 협업과제 발굴 추진해 자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설치한 로고젝터가 생명 존중 문화를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며 “보건소는 자살예방을 위한 24시간 응급위기대응협의체 운영, 생애주기별 상담 및 차별화된 교육,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등으로 시민 인식변화 및 자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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